‘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 갑진년 탐라 입춘굿

오는 2월 2~4일 제주목 관아 일원서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4일 오전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탐라국 입춘굿'에서 제주큰굿보존회가 초감제를 하고 있다. 2023.02.0.4. [e-mail]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의 새 봄을 알리는 입춘굿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월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 관아 일원에서 ‘2024 갑진년 탐라국 입춘굿’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입춘굿은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을 주제로 하며 종전 제주시 일원에서 열리던 것을 서귀포시까지 확대했다.

제주큰굿보존회 중심에서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와 영감놀이보존회가 함께한다.

첫 날인 2월 2일 다가오는 입춘을 맞아 제주도청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에서 올 한 해 무사안녕을 비는 ‘춘경문굿’이 시작된다.

축제 서막을 알리는 ‘도성 삼문 거리굿’은 옛 제주읍성의 동·서·남문 일대에서 출발해 입춘굿이 열리는 관덕정까지 이어진다.

하늘에서 내려와 오곡의 씨앗을 전한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세경제’에는 초헌관으로 오영훈 지사가 참여한다.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보내고 콩을 뿌려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도 예정돼 있다.

둘째 날에는 ▲입춘 성안 기행 ▲입춘 수다·메밀떡 나눔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 입춘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마지막 날인 4일에는 1만8000 제주의 신들을 불러놓은 입춘굿이 펼쳐진다.

행사기간 ‘천냥국수’ 등 먹러기마당과 체험마당, 입춘장터 등도 열린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국장은 “입춘굿 본연의 전통 프로그램을 살려 제주도 전승문화로 명맥을 이어가며 세대를 아우르고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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