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반려동물 사료산업 제도 개선…영양표준 설계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반려견 관련 이미지.(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약 602만 가구로 집계돼 지난 10년 사이 68%나 증가했다. 연관 산업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반려동물 먹이(펫 푸드) 시장 규모는 1조3329억원에 달하고 있다.
반려동물 영양표준은 반려동물이 건강한 생활과 정상적인 생리 상태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의 최소 권장 수준을 제시한 지침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오랜 연구 역사와 기초 정보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표준을 제정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영양표준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아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위한 사료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영양표준 설정에 착수, 주요 원료사료에 대한 영양소 이용성 평가, 반려견 품종별·생애주기별 기초영양 생리 차이 규명 연구 등을 추진해 왔다.
현재 국외 영양표준 자료와 국내 연구 결과를 수집해 국제 수준에 기반한 영양표준 초안을 설계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 설정 기준, 국내외 관련 연구 문헌, 국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안에 영양표준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하반기에 국외 반려동물 영양 전문가와 반려동물 사료산업 연관 기관, 연구소, 협회, 소비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농진청은 반려동물 영양표준이 설정되면 정부 정책과 제도를 뒷받침하고 국내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향상 및 생산 기술 발전으로 사료산업 전반에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국산 사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신뢰도를 높여 수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성수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장은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신뢰도 있는 영양표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국내 반려동물 영양표준 도입은 제도적 측면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반려동물 사료 연구 분야와 산업계의 기술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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