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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윤신·이강승,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참가

등록 2024.01.31 22: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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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막…‘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 주제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 전 세계 미술가 332명 발표

조각가 김윤신. Portrait of the artist in her studo *재판매 및 DB 금지

조각가 김윤신. Portrait of the artist in her studo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오는 4월 개막하는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본 전시에 한국 1세대 조각가 김윤신(89)과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 작가인 이강승(46)이 참가한다.

31일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사전 프레젠테이션을 주최, 김윤신과 이강승을 포함해 본 전시에 참여하는 전 세계 미술가 332명(팀)의 이름을 발표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오는 4월20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 전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나이 89세인 김윤신 작가는 2024년 갑진년 국내외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제갤러리 및 리만머핀과 함께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 화제를 모았다. 60여 년 예술 인생 처음으로 국내외 유명 상업 갤러리와의 협업이다.

현재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김윤신은 두 땅에서 모두 영원한 이방인을 자처하는 예술가다. 베니스비엔날레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예술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의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된 이번 전시는 세계 각지 미술계 인사 및 미술 애호가들이 모여드는 중요한 시기 김윤신의 작업세계를 본격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강승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승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승은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다학제적 예술가다. 지난 2021년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을 통해 국내에 알려진 작가는 세대와 국경, 시대가 다른 퀴어 공동체의 인물과 이야기를 연결한다. 

백인-남성-이성애 중심으로 서술된 주류 역사에 도전하고, 그 서사 속에서 배제됐거나 잊힌 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광주비엔날레 'Minds Rising, Spirits Tuning', 뉴뮤지엄 트리엔날레 'Soft Water Hard Stone' 등 대규모 국제전에 주요 작가로 참여하는 등 국제 미술계 안팎에서 주목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23' 후보 작가로 선정돼 서울관에서 후보작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편 189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60회를 맞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포리너스 에브리웨어(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라는 주제로 열린다.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 주제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기반을 둔 예술가 컬렉티브 클레어 폰테인(Claire Fontaine)의 동명의 조각 연작(2004)에서 차용됐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의 예술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는 지난해 6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발표하며 “외국인, 이민자, 실향민, 망명자, 난민 예술가들의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특히 “오늘날 성 정체성으로 박해받고 소외되는 퀴어 예술가, 독학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한 예술가와 민속 예술가 등 미술계의 변방에서 겉도는 인물들, 그리고 모국의 땅에서 여전히 이방인으로 취급받는 토착 예술가 등의 실천을 조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4월17일 개막하는 2024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감독: 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 작가: 구정아)를 전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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