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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핵개발 마음 먹으면 오래 안 걸려…NPT 지키는 것이 국익"

등록 2024.02.08 0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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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추진만 끌고 가는 건 결과·소득 없이 끝날 수도"

"북, 불합리-비이성적 집단 전제 안보 튼튼히 구축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2.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2.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핵무장론과 관련해 "핵개발역량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비춰서 마음만 먹으면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가 운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핵확산방지조약(NPT)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도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핵무장론은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라며 "우리가 지금 핵을 개발한다고 하면 아마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 경제는 아마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담은 지난 4일 녹화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결론을 낼 수도 있는 그런 세력이라는 걸 전제로 해서 우리의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두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가라고 한다면 저렇게 핵 개발을 위해서 경제를 파탄내면서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저는)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 집단으로서 저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국면 전환이라든가 이런 면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면서도 "저는 선거 때부터 이런 보여주기식 외교나 보여주기식 정치 일정은 안 하겠다고 국민들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북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도적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면서 "또 이것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해서는 곤란하고,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양국 실무자들 간의 어떤 논의가 진행되면서 의제도 만들어 놓고 또 그에 대한 결과를 준비해 놓고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면 저희는 뭐 양측의 실무자들 간에 이런 소통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냥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해서 끌고 가는 건 결국 아무런 결과와 소득 없이 보여주기로 끝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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