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피스텔 소유주 60%가 50대 이상…거주는 20·30대가 70%

등록 2024.02.16 06:1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동산개발協, 서울 오피스텔 등기부 분석

"투기 아닌 월세 수입 목적…세제 완화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금리 인상, 전세 사기 등 우려로 월세를 찾는 경우가 늘면서 올해 1분기 동안 월세 100만원을 상회하는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가 1천 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월세 거래 중 100만원 이상 거래 비중도 지난 2021년 3.6%에서 올해 10.8%로 크게 늘었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분양 관련 사무실 모습. 2023.04.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금리 인상, 전세 사기 등 우려로 월세를 찾는 경우가 늘면서 올해 1분기 동안 월세 100만원을 상회하는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가 1천 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월세 거래 중 100만원 이상 거래 비중도 지난 2021년 3.6%에서 올해 10.8%로 크게 늘었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분양 관련 사무실 모습. 2023.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울 오피스텔 10채 중 6채는 안정적 월세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장노년층이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1·2인 청년 가구가 거주하는 만큼 임대차시장 안정을 위해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지난 15일 서울 오피스텔 1500호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69.1%는 20~30대 청년층이며 92.9%는 1·2인 가구였다. 거주형태는 82.9%가 전월세로 나타났다.

전반적 거주 만족도를 보면 타 주택유형 대비 높았다. 4점을 만점으로 하는 거주 만족도 평가에서 오피스텔은 3.14를 받아 아파트(3.12), 연립주택(2.90), 다세대·단독주택(각각 2.87)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상업·준주거지역과 역세권에 공급되는 특성 상 상권과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한 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소유주의 60%는 50대 이상, 평균 8.8년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점유 비중은 2.5%에 불과해 대부분 임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자본수익률(소유권 이전당시 매매거래가액 또는 분양가 대비 현재 오피스텔 시세)은 2.3% 수준이었다. 특히 30㎡ 이하 소형은 1.4%로 낮았다. 연평균 소득수익률(소유권 이전당시 매매거래가액 또는 분양가 대비 현재 연간 월세소득)은 5.6%로 보유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률이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자본수익률과 소득수익률을 볼 때 오피스텔은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안정적 월세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임대상품임에도 집값 급등기 투기성 재화로 간주돼 주택 수 산입대상에 포함되면서 매입수요 및 공급 축소가 이뤄졌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1·10대책에서 향후 2년간 준공되는 신축 오피스텔을 구입하거나 기축 오피스텔을 구입해 등록임대할 경우 해당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세제완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준공 시기 등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오피스텔은 투기재가 아닌 도심 내 임대차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임대수익 목적의 투자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그간 규제정책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신규공급을 확대하려면 '2년 내 준공' 제한을 완화하고 기축 구입시점 제한도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