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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친문, 권력 쥐고 있을 때 이재명과 똑같은 일 벌여"

등록 2024.03.02 23:12:21수정 2024.03.02 23: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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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 '명문정당' 주장, 솔직히 코웃음만 나와"

"이재명도 문제지만 민주당 문제의 전부는 아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개혁신당 금태섭(가운데) 최고위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태섭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개혁신당 금태섭(가운데) 최고위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태섭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2일 '공천 학살'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친문계를 향해 "권력을 쥐고 있을 때 똑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출신인 금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민주당 공천 파동을 보는 심정'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공천 탈락의 재고를 요청하는 임종석에게 이 대표가 한 말은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였다"며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 임종석보다 나이도 많고 이미 재선을 했던 전현희 전 의원을 공천하는 근거로 그 말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반대 주장의 근거로 '명문정당'을 내세우며 자기들에게도 공천을 나눠 달라고 말하는 친문들의 주장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친명들이 자기들과 가까운 업체를 밀어 넣었다는 친문 측의 문제 제기는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코웃음만 나온다"고 했다.

금 최고위원은 4년 전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자신의 사례를 들며 "친문이 권력을 잡고 있던 4년 전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업체의 대표가 아예 경선과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람은 당에 볼일이 없을 때는 자기가 경영하던 여론조사 업체 사무실에 가서 있었고 그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바로 그 업체가 당시 민주당의 공식적인 총선 후보 적합도 조사 업체였다"며 "그 사람의 후임으로 업체 대표가 된 사람은 민주당 경선에 나선 후보들을 자기 유튜브 채널에 불러서 선전을 해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식 여론조사 업체로 선정돼 경선 후보자의 적합도 조사를 하는 업체의 대표가 경선에 나선 사람들을 불러서 광고를 해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 내 경쟁자로 경선에 나온 사람이 그 유튜브 채널에 나온 것을 보고 공관위에 항의를 했더니 '니가 잘 해서 경선에 이기면 되잖아'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금 최고위원은 "그런 짓을 하던 친문이 지금 ‘문명정당’을 내세우면서 경선이 불공정하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은 분명히 문제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가진 문제의 전부 혹은 대부분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재명 이후에 또다른 권력자가 민주당 내에 나타나면, 그 또한 친문, 친명의 뒤를 이어 공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익을 위한 공천을 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하다"며 "민주당은 고쳐 쓸 수 있는 시기를 지났다"고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20대 총선 당시 서울 강서갑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당시 당내 주류였던 친문계와 갈등을 빚은 끝에 2020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제3지대인 새로운선택을 창당했다가 지난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한 개혁신당에 합류,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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