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비핵화 하루아침 이뤄지지 않아…중간조치 당연"
정박 대북고위관리 美 카네기재단 대담
"한반도 비핵화 목표 분명…계속 노력"
[워싱턴=뉴시스]미국 정부 북핵 대표인 정박(오른쪽) 대북고위관리 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5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EIP 홈페이지). 2024.03.06. *재판매 및 DB 금지
박 부차관보는 5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대담에서 "중간 조치가 있어야함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차관보는 "고체연료, 전술핵, 그들이 과시하고 있는 극초음속능력 등 다뤄야 할 엄청나게 많은 무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게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무기 활동과 무기확산 범위를 고려할 때 해야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물론 우리는 북한과 계속 소통하고 (대화로) 끌어들일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라 랩 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선임보좌관은 중앙일보-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 포럼에서 "미국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비핵화로 가는 길목에서 역내와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면 중간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일각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무기 감축을 목표로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이 다소 수정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박 부차관보는 "우리 목표는 분명하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중간 조치가 비핵화 정책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비핵화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확산시켰으며 러시아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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