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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커트 3000원' 받는 서울 미용실

등록 2024.03.16 07:00:00수정 2024.03.16 07: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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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사람'…박갑순 원장 소신 밝혀

어릴 적부터 일을 시작하며 결심…'같이 나누겠다'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는 '서울 최저가 미용실'을 찾아갔다 (사진=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캡처 ) 2024.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는 '서울 최저가 미용실'을 찾아갔다 (사진=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캡처 ) 2024.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 최저가 미용실을 취재했다.

미용실은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24시 헤어샵'으로, 커트 3000원에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는 곳이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는 지난 14일 '커트 3천 원, 점심 공짜? 서울 최저가 미용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서울 기준 미용 평균 가격이 2만원 대라는 사실을 밝히며 "(그래서) 오늘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미용실을 찾아가 봤습니다"라고 취재 목적을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구로구에서 30년 넘게 영업 중인 이 미용실은 손님 모두가 20년 이상 왕래한 단골손님이다.

미용실 박갑순 원장은 커트 3000원, 파마 1만 5000원의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영상에서 취재진이 "이렇게 싸면 남는 게 있냐"고 묻자 박갑순 원장은 "사람이 남는다"고 대답했다.

미용실은 가격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다른 미용실과 달랐다.

박갑순 원장이 고객의 머리를 만드는 동안 일부 손님들은 무반주에 라인 댄스를 췄고 바쁜 원장을 대신해 바닥을 청소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밥솥에서 밥을 가져와 여러 나물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 했다.

이에 "밥값은 무료인 거냐"고 묻자 박갑순 원장에게 파마를 받던 손님이 웃으며 "이 집은 다 무료다"라며 유쾌하게 대답했다.

"왜 이런 방식으로 미용실을 운영하냐"는 질문에는 "19살 때부터 (미용을) 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웠을 때 7남매 중 맏딸이었기 때문에 홀로 상경해 일을 했다"라고 원장은 말했다.

그리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이유는 미용했을 때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당시 혼자 먹지 않고 반드시 나누어 먹겠다고 (결심했다)"고 식사 대접의 이유를 밝혔다.

영상 소개에 따르면 '24시 헤어샵'의 박갑순 원장은 일부 어르신들께 미용 봉사를 하기도 하는 등 꾸준히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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