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무단 진입 사고 막는다…일반철로 3027㎞에 '방호 울타리'
방호 울타리 설치해 역과 역사이 무단횡단 방지
코레일, 유동인구 많은 도심지 146곳 집중 보강
티맵 등과 철길 건널목 사고 방지 '일시정지' 안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용산구 문배동 일대 선로에서 열차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철도 공중사상사고 사상자는 총 51명으로 연평균 10.2명이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이 선로 무단진입으로 발생한 사고로 파악된다.
선로에는 일반인이 진입할 수 없다. 무단 진입시 철도안전법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처분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선로 무단 진입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방호 울타리 설치를 확대했다.
우선 일반철도 선로 주변에 방호 울타리 설치를 확대해 역과 역 사이에서 선로를 무단횡단하는 행위를 방지한다.
KTX 고속철도 선로변에는 건설 당시부터 방호울타리가 구축돼 있어,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일반철도 구간부터 보강한다.
지난해까지 총 3027㎞의 일반철도 선로 전 구간에 방호울타리를 100%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 등 146곳에 집중 보강했다.
설치가 완료된 방호 울타리는 선로 유지보수 작업자 이외 일반인이 진입할 수 없도록 출입문 상부를 기존 2m에서 가시철선 50㎝를 추가로 설치해 외부에서 선로로 무단진입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철도역 승강장 양 끝단을 통해 선로로 내려가는 승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봉 등 접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현재 전국 169개역(574개소) 승강장에 설치를 마쳤고, 부산역에는 출입통제 매트 시범 설치로 승객 안전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기존에는 승강장 양 끝에 설치된 안전난간으로 선로 진입을 막았다, 철도차량과 건축한계로 인해 측면 진입공간이 남을 수밖에 없는 문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레일은 철길 건널목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서소문 철도건널목에서 열차가 지나고 있다. 2024.03.24.(사진=코레일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철길 건널목사고는 지난해 4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13건보다 79.2%가 감소하고 했지만 철길 건널목 사고의 66%가 50대 이상이어서 고령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
코레일은 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매년 36만명의 신규교육자와 2만명의 특별교육자를 대상으로 철길 건널목을 안전하게 통과하는 방법에 대해 정례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건널목 사고의 63%는 승용차나 화물차 등 차량 통행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레일은 티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 3사를 통해 '건널목 일시정지' 등을 안내한다.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건널목이나 입체교량 등 교통시설을 자동차가 통과할 때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철길 건널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사고예방 공지 등을 활용해 안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코레일이 현재 갖고 있는 전국 800여개 철길 건널목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의 선로진입으로 인한 돌발사고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사고 80%가 교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자체 협업을 통해 안전봉과 방지턱, 도로 반사경을 설치하고 차선을 정비하는 등 철길 건널목 진입도로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선로변 안전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철도 안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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