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일본 산업생산 전월비 0.1%↓…"자동차 부진 여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2024년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경제산업성 통계를 인용해 2월 광공업 생산지수(2020년=100 계절조정치) 속보치가 97.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품질 인증 조작으로 인해 다이하쓰가 생산을 정지하고 폭설 피해까지 겹친 자동차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예상에 반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장조사 전문 QUICK가 사전 정리한 생산지수 예상 중앙치는 전월보다 1.3% 상승인데 실제로는 반대로 소폭이지만 떨어졌다.
경제산업성은 폭설 뿐만 아니라 노토반도(能登半島)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부품 관련 생산감소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생산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저하했다. 자동차 공업이 1월에 비해 7.9% 크게 떨어졌다.
다이하쓰 공업은 작년 12월 인증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른 사실을 공표하고 2월12일에 교토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할 때까지 일본 내 완성차 공장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기계 프레스 등 생산용 기계공업은 3.2% 내렸다.
지수가 상승한 8개 업종 중 펄프·종이·가공품 공업은 4.3% 올랐다. 1월은 노토반도 강진 여파로 생산이 줄었으나 2월엔 정상 가동으로 돌아옴에 따라 개선했다.
유액과 화장수 등 화학공업은 3.1% 상승했다.
주요 제조업 기업의 생산계획을 기초로 해서 집계하는 생산예측 지수는 3월이 2월 대비 4.9%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계획은 상향하는 경향이 있기에 보정 후 계산치 경우 3월이 전월 대비 4.5% 상승으로 나타났다. 4월 예측지수는 3.3% 플러스다.
이런 제반 상황을 감안해 경제산업성은 2월 산업생산 기조판단을 '일진일퇴하면서 약세'로 유지 제시했다.
경제산업성은 "글로벌 경제의 영향과 자동차 공업의 공장 가동 재개 정황 등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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