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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갑 TV토론…범죄자 변호 논란 등 공방전

등록 2024.04.01 22: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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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1일 오후 울산MBC가 생중계한 제22대 총선 울산 남구갑 후보자 초청 TV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 (사진=울산MBC 제공) 2024.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1일 오후 울산MBC가 생중계한 제22대 총선 울산 남구갑 후보자 초청 TV토론회.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 (사진=울산MBC 제공) 2024.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1일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울산 남구갑 후보자 초청 TV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이 범죄자 변호 논란, 채 상병 사망사건 의혹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울산MBC가 생중계한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 참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와 무소속 허언욱 후보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미영 후보는 나란히 변호사 출신인 전은수 후보와 김상욱 후보에게 과거 범죄자 변호 논란에 대해 질문했다.

이미영 후보는 전 후보에게 "과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자를 변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용된 변호사라 사건 거부권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불만이나 소신은 없었으냐"라고 물었다.

이에 전 후보는 "원칙적으로 변호사는 사건을 수임할 수 있고, 모든 피고인과 피의자는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다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변호사의 영역에서 수임과 변호의 영역을 나눠 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임의 영역에서 만약 무료 변론이나 다른 사건과 동일한 비용으로 수임을 했다면 파렴치범을 변호했더라도 전 변호사로 인정한다"며 "다만 그런게 아니라 심리적 부담으로 거액을 받고 수임을 했다면 그런 부분들은 지탄을 받아야 하며 저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도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김 후보 역시 변호사 활동 당시 아동이나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자를 다수 변호했다고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해바라기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썼고,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한 건은 전체 사건에서 극히 적은 수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라고 해서 변호인의 변호 조력을 받을 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또한 반드시 변호인의 조력이 필요한 경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전 후보는 김 후보에게 "당시 국방부 장관은 갑자기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보고서 이첩 보류를 명령한 뒤 해외 출장을 떠났다"며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은 수사보고서 이첩에 관여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법률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100%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정치적 공방을 하기 전에 어떤 것이 진실인지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사업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자는 사과를 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소상공인 지원대책, 일자리 창출 방안, 육아휴직 수당 등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김상욱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보수정당의 노동인권 변호사 후보로 다소 생소하지만 그만큼 넓은 포용력이 있다"며 "울산시민을 위해 당파를 넘어 화합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소신과 열정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은수 후보는 "남구 주민들께 드린 약속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국민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정치, 울산 남구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에 바꿔 달라"고 강조했다.
           
이미영 후보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주민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일할 사람"이라며 "10년간 믿고 쓴 이미영을 국회의원으로 믿고 써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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