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물류센터 시장 '中 알테쉬' 진출에 공실률 줄어드나
알리익스프레스, 2억 달러 투자해 물류센터 구축
중국 이커머스 서부권·남부권 물류센터 관심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 물류센터 확장 수요 기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CI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 통합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2억 달러(약 263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물류센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거래 활성화와 공실률 하락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는 통합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총 규모는 18만㎡(약 5만4450평)로 축구장 25개 정도의 크기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연내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밝힌 만큼 새로 짓기보다는 수도권의 비어있는 물류센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국내로 진입하는 관문인 서부권(인천)과 남부권(평택) 등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물류센터는 최근 몇 년간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상승하는 등 침체기를 맞았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3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고, 내년부터는 공급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량은 247만5000㎡(75만평)로, 2023년 상반기 대비 약 23% 줄었다. 물류센터 인허가 물량도 2022년 상반기 528만㎡(160만평)로 최고점을 찍은 뒤 1년째 감소세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은 상반기 대비 6.4%포인트(p) 하락한 10.3%를 기록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국내로 진입하는 관문인 서부권의 인천과 남부권의 평택을 중심으로 이커머스와 3PL(3자물류) 업체가 대형 면적을 신규 임차하며 물류센터 상온면적 중심의 공실률 하락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추가 확장과 이를 견제하기 위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 확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물류센터는 2025년 이후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공실률 하락 가능성도 있다.
진 이사는 "인허가 면적이 감소하고, 개발 환경도 어려워 향후 공급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진출, 쿠팡의 물류센터 추가 구축 계획 등이 공실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신선식품 판매와 배송을 본격화할 경우 공실률이 높은 저온 물류센터의 공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상온 면적 공실률은 10.3%를 기록한 반면, 저온 공실률은 35.5%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K-venue(베뉴)를 통해 신선식품 판매에 나섰는데 중국 업체들이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저온 면적 확보에 나설 경우 공실 해소 시기도 앞당겨지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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