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 "표적항암제 '네수파립', 자궁내막암에 효과확인"
자궁내막암 비임상 효능 결과 공개
[서울=뉴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2024.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비임상 연구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 JPI-547/OCN-201)의 자궁내막암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궁내막암은 선진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부인암이다. 다른 암종에 비해 치료 옵션이 상대적으로 적어 진행성이나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 치료제인 PARP 억제제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치료에는 유효하지만, 세포주기 조절을 통해 세포분화나 세포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AACR 2024에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팀은 세포수준의 비임상 비교 시험을 통해 네수파립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 세포주에 유의미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으며,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자궁내막암 세포주에서는 더 큰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기존 PARP 억제제로 사용되고 있는 올라파립(Olaparib)에서는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에서는 유의적인 세포 사멸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을 투여했을 때 위약(가짜약)군과 올라파립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을 투여했을 때 28일째 종양성장억제효과가 위약군 대비 약 60%로, 우수한 효과가 관찰됐다. 반면 올라파립 투여군에서는 약 24%로,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김 존 대표는 “네수파립은 자궁내막암 치료에 있어서 높은 잠재력을 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환자에서 내약성이 확보된 네수파립의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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