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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교수 92% '주52시간↑ 근무'…"우울증 의심"

등록 2024.04.16 21:07:33수정 2024.04.16 2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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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이상 근무 다음날 휴게시간 보장

응답자의 14.4% 불과…69.9% "보장안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두 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대·서울대병원 교수의 90% 이상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고, 89% 가량이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03.1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두 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대·서울대병원 교수의 90% 이상이 주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고, 89% 가량이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두 달 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대·서울대병원 교수의 약 92%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인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고, 89% 가량은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4차 온라인 총회를 갖고 4개 병원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7%가 주 52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하되, 사용자와 근로자가 합의해 주당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주당 총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기면 근로기준법 위반이 된다.

주 60시간 이상은 응답자의 77.9%, 주 72시간 이상은 58.8%로 나타났다. 주 80시간 이상은 40.6%, 주 100시간 이상은 16.0%로 각각 집계됐다.

또 우울증 진단검사 도구로 우울증을 선별한 결과 응답자의 89.2%가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이상 근무한 다음날 주간 휴게시간이 보장되느냐"는 물음에 "보장된다"는 응답은 14.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9.9%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대위가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일상생활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척도)를 이용해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 응답자의 52.3%는 높은 스트레스(27~40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스트레스(14~26점)은 46%로 조사됐다.

비대위는 향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활동 방향을 논의한 후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기 위해 전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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