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테슬라, 머스크의 76조원 보수 '부활'을 6월 주총 안건으로

등록 2024.04.17 22:20: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 1월, 2018년 이사회 통과의 550억 달러 보수 '무효' 판결

최근 테슬라 주가 폭락해 주총 승인 자신하기 어려워

[AP/뉴시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6월 주총에서 무효 판정의 550억 달러 보수 패키지 부활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독일 베를린 공장 방문 때 모습

[AP/뉴시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6월 주총에서 무효 판정의 550억 달러 보수 패키지 부활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독일 베를린 공장 방문 때 모습 

[오스틴(미국)=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현 등록지 델라웨어주의 판사가 취소시켰던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550억 달러(76조원) 상당의 보수 패키지를 부활시키고 회사 등록지를 텍사스주로 옮기는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17일 아침 테슬라는 연방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이 두 안건을 6월13일 예정의 연례 주총 투표에 부칠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 1월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획기적 내용의 보수 패키지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5년 전 테슬라의 주주 한 명이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머스크 자신에 의해 지시되었고 머스크로부터 독립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사들과 협상하는 시늉 끝에 나온 것이라며 무효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소를 냈다.  

6월 총회에서 주주 동의로 패키지를 다시 살려내는 일은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결코 쉽다고 할 수 없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0% 가까이 폭락했다.

머스크는 판사의 무효 판정 후 한 달 지나 테슬라의 기업 등록지를 텍사스로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기업 본부를 이미 그곳으로 옮겨놓았다.  

테슬라의 회장인 로빈 덴홈은 이번주 주주 서신을 통해 머스크는 2018년 CEO 보수 패키지 때 내건 실적 타깃을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덴홈은 "델라웨어 법원이 여러분들의 기존 결정을 뒤늦게 사후에 비판한 통에 일론은 지난 6년 동안 테슬라에서 이룩했던 기업 성장과 주주 가치 창출의 공에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023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180만 대 넘는 전기차를 공급했다. 그러나 올해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주식 가치가 3분의 1 정도 떨어졌다. 

테슬라의 판매는 현재 더 급감하는 추세이며 이런 상황에서 주주들에게 엄청난 규모의 보수 패키지 부활을 요청하는 것은 도전이라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38만6810대를 공급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거의 9% 감소한 량이다.  

지난해부터 테슬라는 몇몇 모델에서 가격을 2만 달러나 내렸다. 테슬라는 이번주 인력의 10%인 1만4000명 정도를 감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