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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재외공관장 회의…지정학적 전환기 외교전략 모색

등록 2024.04.21 08:00:00수정 2024.04.21 08: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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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닷새간…'갑질 논란' 주중대사 등 182명 참석, 호주 불참

韓총리 주최 오찬간담회…광역단체장·경제5단체장·경제인 등 만남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가 오는 22~26일 닷새 간 개최된다.

외교부는 매년 1회 국내에서 재외공관장 회의를 소집한다. 통상 3월경 개최하나 올해는 4·10 총선 등으로 한 달여간 미뤄졌다.

올해 회의에는 대사·총영사·분관장 등 총 182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한다.

부하 직원 갑질에 이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도 신고 당해 조사를 받는 정재호 주중국 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대사가 공석인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관에서는 회의에 참석자를 보내지 않는다. 앞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대사는 도피 출국 논란 끝에 지난달 29일 사퇴한 바 있다.

22일 오전 8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1시간30분 뒤인 오전 9시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회의 일정에 돌입한다.

회의는 '지정학적 전환기의 우리 외교 전략'이란 주제 하에 올해 외교부 주요정책 실천 3가지 과제를 바탕으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3가지 과제는 ▲튼튼한 안보 외교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 ▲글로벌 중추국가 다자 외교이다.

세부적으로 22일 '튼튼한 안보 외교'를 주제로 지정학적 위기가 우리 국민 경제와 국가안보에 미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 경제사회 실태 및 우리 통일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공관장들과 질의 응답을 갖는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주재로 '북한 비핵화 정책 및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추진'과 '미·일·중·러 등 주요국과의 관계 관리 및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23일에는 '다가가는 경제·민생외교'를 주제로 재외공관의 수출·수주 전진기지화(化)와 청년 지원정책 발굴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의 강연과 이시라 외교부 청년보좌역의 정책 제언을 청취한 뒤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주재로 토론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이번에 처음 개최하는 광역단체장과의 만남 세션을 통해 지방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협업 제도화 차원에서 외교부와 17개 광역단체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최 오찬 간담회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주최 험지공관장 만찬도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공공기관장 주최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외교안보 정책방향 특강을 들은 뒤 지역별 분임토론을 한다.

25일에는 '글로벌 중추국가 다자 외교' 주제 토론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민주국가 위상 제고와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통한 국제 평화·안보 기여 확대', '주요 20개국(G20)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경제협의체에서의 글로벌 현안 주도', '선진 공여국들과의 개발협력 연대 및 글로벌 사우스 외교 본격 추진' 등을 다룬다.
 
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최 조찬을 갖고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도 연다. 이후 경제인과의 만남 세션에서 공관장들은 기업인들과 각각 일대일(1:1)로 면담해 주재국 진출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에서의 기업 애로사항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주최 오찬 간담회가 열린다.

방산수출 분과회의를 열어 국내 방위산업 현황과 함께 관련 공관들의 방산 수출·수주 경험을 공유하고 신흥 방산수출 시장 개척과 미래 방산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도 한다.

이밖에 청년세대와의 대화, 봉사활동, 경제·첨단기술 현장 방문 등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산업 현장을 경험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공관장들의 리더십 역량 및 청렴 의식 강화를 위해 김성근 전 야구감독 초청 특강과 청렴 교육도 실시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전략 경쟁 심화, 북핵 위협 노골화,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전환기 속에서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올해 주요 정책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전 재외공관장들과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3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재외공관장회의 국무총리 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3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재외공관장회의 국무총리 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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