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터전" 광주·전남 환경단체,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중단 촉구
구례군 지난해 12월 환경부에 케이블카 신청서 제출
'개발반대' 남원·산청도 케이블카 중단 동시 기자회견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광주·전남 지역 환경단체가 22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중단 전남·경남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 2024.04.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환경단체가 구례군이 환경부에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케이블카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광주·전남 환경단체는 22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중단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1호 국립공원이자 반달가슴곰의 터전인 지리산을 보존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구례군은 토지소유주인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와 협의 없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성삼재 휴게소~무넹기 핵심 탐방로를 폐쇄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에 우후죽순 늘어나는 케이블카는 대부분 적자지만 구례군은 자립도가 7.72%임에도 불구하고 타당성 조사 등에 군비를 낭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부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제출한 지리산 케이블카 계획서를 반려해야한다"며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도 자연보존지구까지 케이블카를 건설하도록하는 자연공원법을 개정해 국립공원의 생태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남 구례군은 지난 12월 6일 환경부에 산동온천지구~성삼재휴게소(3.65㎞)구간에 대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리산이 위치한 전북 남원시와 경남 산청군도 같은해 케이블카 설치를 신청하거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실천단' 등 134개 호남·경남 지역 환경단체도 이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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