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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빠져나간 빈 자리…'향수'로 채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록 2024.04.23 13:34:14수정 2024.04.23 15: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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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레도, 딥디크 등 14개 전개…역대 최다

올해 초 딥디크 매출 전년 대비 11.1% 신장

메모파리 소용량 향수 컬렉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모파리 소용량 향수 컬렉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잇따른 패션 브랜드들의 이탈로 매출이 꺾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향수와 뷰티 사업에 힘을 주며 빈자리 메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월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르메티카(HERMETICA)'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에르메티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니치 향수 '메모 파리(MEMO PARIS)' 창립자인 존 몰로이와 클라라 몰로이 부부가 2018년 론칭한 향수 브랜드다.

올해 초 스페인 향수 브랜드 '로에베 퍼퓸'에 이어 '에르메티카'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에만 향수 브랜드 2개를 론칭했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에서 전개 중인 향수 브랜드는 바이레도(BYREDO), 딥디크(Diptyque) 등 총 14개로 불어났다. 향수 브랜드 역대 최다 보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적극적인 향수 브랜드 확장 배경에는 주력 패션 브랜드들의 이탈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는 신세계이내셔날에서 연간 매출액 1700억원을 책임졌던 대표적인 브랜드다. 지난해부터 국내에 직진출 했으며 그 여파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축소되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력 패션 브랜드들의 빈자리를 신규 뷰티 브랜드로 채우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최근 남들과는 다른 '니치 향수'를 찾는 마니아층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 향수 브랜드 사업을 강화에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2022년 약 8000억원에서 2025년 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프랑스 최고급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올해 초(1월1일~4월21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1% 신장했다. 또 '메모파리' 역시 동기간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향이 무엇보다 중요한 향수 사업인 만큼 팝업 행사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니치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위치한 오픈스테이지에 대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최근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연 '메모 파리' 팝업 스토어는 다음 달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니치 향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체적으로 향수 등 뷰티 사업에 많은 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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