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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원 94명,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 집단 참배…경제안보상도 참배(종합)

등록 2024.04.23 14:49:00수정 2024.04.23 16: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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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총리는 21일 공물 봉납

[도쿄=AP/뉴시스]사진은 지난해 8월15일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모습 2024.23.

[도쿄=AP/뉴시스]사진은 지난해 8월15일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모습 2024.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모임)' 소속 94명이 23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도 이날 참배했다.

마이니치신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야스쿠니 모임 회원 94명은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인 춘계(春季)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 중인 이날 오전 집단 참배했다.

집권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총무회장, 자민당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간사장 대행 등이 함께 참배했다.

또한 내각의 이바야시 다쓰노리(井林辰憲) 부(副)내각상, 이와타 가즈치카(岩田和親) 부(副)경제산업상 등도 참배했다.

야스쿠니 모임 부회장인 자민당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郎) 중의원(하원) 의원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대다수 일본 국민이 전후(2차 세계대전 후) 출생으로 새로운 시대가 됐다"며 "전쟁의 비참함, 평화의 귀중함을 가슴에 새기고 후세에 전한다는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참배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모임은 매년 춘계·추계(秋季) 예대제, 패전일(8월 15일)인 종전 기념일에 모여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 모임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는 지난해 10월23일 추계 예대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12시30분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단에게 사비를 들여 '국무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공물 다마구시료(玉串料)도 봉납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국책을 위해 순직하신 영령께 존숭의 마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렸다"며 "아울러 유족의 행복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 마사가키(真榊)를 봉납했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경제재생상은 같은 날 참배했다.

따라서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중 각료 2명이 직접 참배한 셈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 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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