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 중 4명 "주거비 지출이 가장 부담"
월세 거주 청년 41.9% '높다' 응답
[서울=뉴시스] 다방, 자사 앱 이용자 대상으로 2030세대 주거실태 설문조사 진행.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2030세대 청년 10명 중 4명은 주거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거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청년 10명 중 4명은 주거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2030세대는 월 소비 항목 중 가장 부담되는 지출 항목을 묻는 질문에 40.2%가 '주거비'라고 답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식료품 구입'(19.4%), '쇼핑 및 외식비'(13.2%), '연금·보험·저축'(6.6%), '교통·통신비'(4.8%) 순으로 집계됐다.
주거비 체감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34.9%가 '보통', 34%가 '높다'라고 답했고, '매우 높다'라고 답한 응답자도 16.9%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거주자의 경우 41.3%는 '보통이다'라고 답한 반면, 월세 거주자는 41.9%가 '높다'라고 응답해 월세 거주 청년이 느끼는 주거비 체감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주 청년의 경우 주거비 체감이 '매우 높다'를 선택한 비중도 20.3%에 달했다.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보다 저렴한 주거지로 이사 계획'이 31.2%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고, 이어 '마땅한 대안 없음' 22%, '부업·아르바이트 등 추가 소득 마련' 21.5%, '전월세 전환' 12.3%, '부모님 지원' 4.8%, '생활비 대출' 3.7% 순으로 나타났다.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 청년이 주거비 지출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며, 특히 월세 거주 청년들의 주거비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대부분 사회 경험이 적은 청년층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많은 만큼 이사, 전월세 전환 등의 주거비 부담 완화 방안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2030세대 청년들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국내 최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3167명으로, 이중 2030세대 1547명의 응답을 분석한 자료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2030세대 이용자 1547명 중 51.5%(797명)은 1인 가구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2인 가구 17.8%(275명), 3인 가구 14.2%(219명), 4인 가구 12.5%(193명), 5인 가구 이상 4.1%(63명)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거래 형태는 월세(51.8%)가 전세(24.9%)보다 두배 가량 높았고, 거주 형태는 원룸(40.1%), 투룸(25.5%), 쓰리룸 이상(11.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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