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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가려움에 통증"…'삶의 질' 떨어뜨리는 이 질환은?

등록 2024.04.28 18:00:00수정 2024.04.28 18: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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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바닥 농포증, 악화·호전·재발이 반복돼

신체부위에 건선 발생…40~50대 환자 많아

특정 면역물질 활동 차단 생물학제제 허가

[서울=뉴시스] 손발바닥 농포증은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불편한 영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사회적 기능 저하 점수가 건선 환자에 비해 낮게 나타나기도 한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손발바닥 농포증은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불편한 영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사회적 기능 저하 점수가 건선 환자에 비해 낮게 나타나기도 한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빈번한 질병 악화와 호전, 재발로 삶의 질 저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손발바닥 농포증은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불편한 영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사회적 기능 저하 점수가 건선 환자에 비해 낮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손발가락이나 손발바닥에 발진, 물집, 붉은 반점과 함께 무균성의 고름이 나타나며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한다.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은 표면이 딱딱하고 두꺼워지거나 홍반 등 변화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

90%의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은 질병의 일부 단계에서 판상형 건선과 함께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건선이 발병한다. 국내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약 1만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유병률은 0.02% 이하다. 40~50대 환자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질환의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국소 약물요법, 광선요법, 전신 경구제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생물학 제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되며 특정 면역물질의 활동을 차단하거나 억제할 수 있게 됐다. 고전적인 치료법인 전신 약물이나 광선 치료에 충분히 호전되지 않았던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다.

해당 생물학 제제는 한국애브비의 '스카이리치 프리필드펜주'(성분명 리산키주맙)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보편적인 치료로는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내약성 없는 중등도~중증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 쓸 수 있도록 허가 받았다. 이에 앞서선 2019년 6월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승인받았고, 2022년 1월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스카이리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한다. 중등도~중증의 손발바닥 농포증 성인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 치료 시작 시점과 비교해 볼 때 16주차에 PPPASI(손발바닥 농포증 영역 심각도 지수)의 평균 감소가 스카이리치 군(-11.96)에서 위약군(-8.48) 대비 의미 있게 컸다. 16주차에 PPPASI 50을 달성한 시험대상자의 비율은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 41.4%, 위약군에서 24.1% 였다. 스카이리치 군에서의 이러한 증상 개선은 68주차까지 유지됐다.

건선 질환 중에서도 치료가 유독 어려운 두피, 손발바닥, 손발톱 건선에서도 스카이리치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스카이리치를 투여받은 중등도~중증의 건선 환자들은 치료가 어려운 부위인 두피, 손발바닥, 손톱의 병변 개선을 경험했다. 'UltIMMa-1, 2' 연구의 통합 분석 결과 각 두피, 손발바닥, 손발톱 건선을 평가하는 지수인 PSSI, PPASI, NAPSI에서 투여 시작 시점보다 52주에 두피 94%, 손발바닥 91%, 손톱 66%의 개선을 보였다.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백유상 교수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손발바닥 농포증은 국내 환자 수 1만여명 정도의 희귀난치질환으로, 질병의 호전과 악화를 끊임없이 반복하기에 올바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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