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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정치신인]㉗국힘 정연욱 "국민 눈높이맞는 과감한 소통할 것"

등록 2024.04.29 06:00:00수정 2024.04.29 06: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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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언론인…부산 수영구 장예찬과 경선후 3자 대결 승리

"야당과 똑같은 '심판론' 아쉬워…집권당 비전 제시했어야"

"현실 정치, 한 순간의 태도·언행에 민감…디테일 보강돼야"

[서울=뉴시스]제22대 총선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당선인. (사진=정연욱 당선인 선거사무소 제공) 2024.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22대 총선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당선인. (사진=정연욱 당선인 선거사무소 제공) 2024.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 눈높이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어떤 정치 세력도 국민의 선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절감했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 정신에 다가갈 수 있도록 과감한 소통을 적극적으로 살려나가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당선인은 2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33년 간 언론인으로서 경험치를 쌓은 그였지만,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예상치 못한 3파전 구도를 이겨내야 했던 '현실 정치' 입문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정 당선인은 4·10 총선을 치르며 현실 정치에서 '국민 눈높이'의 냉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정 당선인은 "유권자를 상대로 표심을 얻어야 하는 현실 정치는 단순히 큰 그림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아주 디테일한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정치인이 보이는 한 순간의 자세나 태도, 하나의 언행이 오히려 실제 현장에서는 더 민감하게 다가온다"며 "큰 그림과 함께 이 디테일한 부분이 보강되지 않으면 현실 정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도 '디테일', '국민 눈높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 당선인의 분석이다. '정권심판'에 맞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꺼내든 순간 집권 여당과 야당의 선거 캠페인이 무차별해졌고, 정권심판 여론이 이조심판 여론보다 강하게 작용하면서 총선에서 패했다는 것이다.

정 당선인은 "집권당답게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줘야 했는데, 야당과 똑같이 심판하자는 패턴으로 가서는 한 발짝 나아갈 수가 없는 것"이라며 "향후 지선이나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권당이 나아가야 할 캠페인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33년 언론인 경험을 살려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메시지를 내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언론의 시각이라는 건 결국 국민과 정치세력 간 여러 틈새를 메울 수 있는 것"이라며 "당이 국민들의 요구나 시대 정신에 다가갈 수 있는 메시지를 내고, 그러기 위해 필요한 과감한 소통이 언론인으로서 갖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살려나가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총선 패배 후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 당 리더십 공백 사태에 대해서는 "집권당은 대통령실, 정부, 여당의 삼각편대가 함께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며 "여기서 누구를 탓하고 배제하는 식으로 일을 풀어가서는 절대 (삼각편대가) 한 번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 당선인은 "무조건 쇄신한다고 배제하는 논리가 아니라, 쇄신을 적당한 선에서 풀어갈 수 있는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한 곳이 집권여당"이라며 "쇄신의 노력과 쇄신을 위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는 리더십이 결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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