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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정치신인㉘]민주 이용우 "법정 노동시간 단축 논의 필요"

등록 2024.04.29 05:00:00수정 2024.04.29 05: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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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가 대비 연 200시간 더 길어…1년 13개월 일하는 것"

"행복한 직장 위한 법적 장치 구상…노란봉투법 재추진"

[서울=뉴시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당선인. (사진 = 이용우 캠프 제공). 2024.04.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당선인. (사진 = 이용우 캠프 제공). 2024.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22대 국회 입성하게 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을 당선인은 오랜 기간 현장에서 활동하며 내공을 다져온 인권 변호사 출신 노동 전문가다.

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자신의 이력에 맞춰 국회 활동도 노동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장시간 노동 국가에 머물고 있는 국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법정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 당선인은 전주 완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교사 대신 자동차 생산공장의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취업했고, 이 경험을 계기로 인하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한 업무지시 등 갑질을 당한 직장인을 돕는 공익단체인 '직장갑질119'를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또한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민주당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그는 인재영입식에서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고, 최대 민생 의제인 노동이 온전하게 대접받으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인천 서을에 전략공천을 받고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했다. 이 당선인은 56.53%를 득표해 43.46%에 그친 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의정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가 당으로부터 영입되면서 평가받았던 지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활동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희망 상임위원회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을 지목했다.

그는 "노동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이자 더 나아가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들과 결부된 측면들이 있다"며 "저출생,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다 노동과 관련한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장시간 노동 문제 해소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정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은 OECD 평균 다른 국가와 비교해 연간 200시간을 더 일하는 장시간 노동 국가"라며 "200시간이면 한 달 정도 된다. 우리는 12개월을 일하는 게 아니라 13개월을 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노동 문제는 비단 노동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속 가능한 경제 체제 측면에서도 반드시 극복해야 될 지점"이라며 "법정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야 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직장갑질119 활동 경력을 살려 직장 문화 개선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며 "직장 생활이 좀 더 행복하게 이뤄질 수 있는 여러 기반을 만드는 법적 장치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변호사 시절 관여했던 노란봉투법을 재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실은 노동자의 헌법상 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형국"이라며 "노란봉투법 재추진을 통해 노동 약자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으로 주요 당직인 법률위원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맡을 자격이 있나 고민했지만 당에서 주시는 제의를 고사하기 어려웠다"며 "오랜 법조인으로서의 활동을 인정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향후 의정 활동에 대해 "정치가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접점을 찾아 대안을 국민들께 제시해야 하는데 너무 극단화된 측면이 있었다. 생산적인 정치 문화를 만들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며 "기존 관례나 관행을 쫓아가지 않는 이용우 만의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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