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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폭으로 직원 사망' 구호단체, 가자서 활동 재개…약 한 달만[이-팔 전쟁]

등록 2024.04.29 10:44:50수정 2024.04.29 10: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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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K, 활동가 7명 사망 한 달 만에 사업 재개 결정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 오폭으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이 폭파된 모습. 사고 직후 가자에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WCK는 28일 구호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024.04.29.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 오폭으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이 폭파된 모습. 사고 직후 가자에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WCK는 28일 구호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024.04.2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직원 7명이 사망했던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이 사고 약 한 달 만에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WCK는 이날 팔레스타인 구호 활동가들로 구성된 현지 팀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린 고어 WCK 최고운영책임자는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여전히 끔찍하다"며 "우린 (이전과) 같은 에너지와 품위를 유지하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데 집중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식량 약 800만개 분량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통해 진입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CK는 구호 트럭을 요르단을 통해 가자로 보낼 계획으로,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남부 해안마을 알마와시에서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 가자지구 중부에서 WCK 차량을 오폭, 외국인 6명을 포함한 WCK 활동가 7명이 사망했다.

WCK는 사고 직후 가자지구에서 활동을 중단했으며, 다른 단체들도 잇따라 가자에서 구호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프셰미실=AP/뉴시스] 이스라엘군 오폭으로 사망한 폴란드 출신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의 고향인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4.04.29.

[프셰미실=AP/뉴시스] 이스라엘군 오폭으로 사망한 폴란드 출신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의 고향인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4.04.29.


이스라엘 최대 우방인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은 분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분노를 표하며, 구호 활동 안전 보장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위기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이후 구호단체 안전 보장 약속과 함께 인도적 지원을 위한 가자지구 북부 교차로 개방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WCK는 이스라엘군이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규탄하고 있다.

WCK 창립자인 세계적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스는 지난 25일 추모식에서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지 여전히 답이 없다"며, 이스라엘군 행동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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