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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계 애플' 블루보틀 열기 식었나…작년 韓상륙 5년째 영업익 17% '뚝'

등록 2024.04.29 17:45:25수정 2024.04.29 2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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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성수 매장 모습.(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블루보틀 성수 매장 모습.(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올해 국내 상륙 6년차를 맞이한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6% 줄었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지 5년째가 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블루보틀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억4598만원으로 전년(23억3355만원) 대비 1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억6549만원으로 전년(13억5258만원) 대비 43.4%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64억9694만원으로 전년(223억4575만원) 대비 18.5% 늘었다.

블루보틀은 국내 진출 3년만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다만, 2021년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블루보틀 코리아의 지분은 블루보틀홀딩스와 스위스 네슬레가 각각 75%, 25%씩 나눠가지고 있다.

지난해 이들 기업에의 총 배당액은 33억4366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의 4.7배에 이른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해외 자본에 넘기고 있는 것이다.

블루보틀은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제임스 프리먼이 창업했다.

프리먼은 교향악단의 클라리넷 연주자였다. 연주 투어를 다니면서 동료 단원들을 위해 커피를 만들어 주는 걸 즐겼다. 어느 날 전문 음악가의 길을 접고 자신의 또 다른 열정인 커피를 업으로 삼기로 했다.

블루보틀 커피 매장은 미국과 일본에 총 50여개에 불과하다. 작은 규모이지만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스타트업의 신화를 새로 썼다.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와 실리콘밸리의 IT 맨들이 즐겨 마신다는 이유로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스위스 네슬레는 2017년 미국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인수했다.

국내에는 2019년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동에 1호점을 낸 뒤 삼청동, 광화문, 압구정, 제주 등 주요 입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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