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부실 PF사업장 매각시 우선매수권 적용 검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부동산원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2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처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주단(금융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실 사업장을 싸게 매각하면, 향후 사업장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7일 금융당국은 PF 부실 사업장들을 처리하기 위해 캠코 펀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캠코 펀드는 지난해 10월 1조원대로 조성됐다. 부동산 PF 사업장 중 착공 전 단계에 있는 사업장의 부실 채권 등을 매입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캠코 펀드 운용사와 대주단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8개월간 집행 실적이 단 2건에 그쳤다.
캠코 펀드 운용사는 더 낮은 가격에 사려고 하고, 매각 사업자는 더 높은 값에 팔려고 하다 보니 거래 자체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국은 매각된 부실 사업장이 향후 우량 사업장으로 거듭났을 때 대주단이 다시 사업장을 되살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면 대주단이 가격 협상에서 갖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은행·보험권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과 함께 PF사업장 구조조정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정상화 계획의 최종안을 금융업계와 관계기관 등과 조율 중으로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PF 정상화 계획은 사업성이 입증된 부동산 PF 사업장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도록 지원하고 사업성 평가를 강화해 부실 사업장의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는 투트랙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은 아직 논의 중인 방안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PF 제도개선 발표시기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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