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분기 매출 7370억원 기록…"역대 최고 실적"(종합)
매출은 전년동기 比 23.3% 증가
합병 영향에 영업익 91.5% 감소
바이오 시밀러 실적 57.8% 급증
3공장 연내 가동…"원가율 개선"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로고.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에 창사 이래 분기 매출 7000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합병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1.5% 줄었다.
셀트리온은 9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 737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1.5% 감소했다.
회사는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 이미 예상된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한 매출 65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대비 228.7%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주력 제품군인 '램시마' 라인은 두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집계됐다.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1%다.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가 신약으로 출시됐다. 출시 보름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의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짐펜트라 제형 특허 등록을 완료, 오는 2038년까지 미국에서 SC제형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출시 2년 차인 2025년까지 목표 환자 처방률 10% 이상을 달성해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경우 작년 4분기 기준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24% 점유율을 나타냈다.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일본에서 65%, 유럽에서 19% 점유율을 각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악템라, 아일리아, 졸레어, 프롤리아 등 블록버스터 제품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6개 품목에 더해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3공장 연내 상업 가동 돌입…매출원가율 높은 재고 지속 소진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한 3공장은 기계적인 검증을 마치고 올해 4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포에서 유효물질 발현 효율(Titer)이 높은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대한 역량을 내재화해, 전반적인 원가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으로 인한 사업구조 최적화까지 더해지면 매출과 수익성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합병 이전 셀트리온헬스케어(현재 소멸법인)가 보유한 재고자산을 지속 소진하고,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제품을 생산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50%대 매출원가율이 연말까지 30%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보다 적극적인 해외 입찰이 가능해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에서 올해 상저하고 실적을 전망한 와중에도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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