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논란' 검찰총장, 구성원에 "증거 따라 진실 찾아라"
신규 보임 및 전보 검사장 39명과 오찬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 옆자리서 식사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하는 사람들"
[서울=뉴시스] 인사를 두고 '패싱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원석 검찰총장이 구성원들에게 "오로지 증거에 따라 진실을 찾고, 법리에 따라 결정하면, 법률가로서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인사를 두고 '패싱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원석 검찰총장이 구성원들에게 "오로지 증거에 따라 진실을 찾고, 법리에 따라 결정하면, 법률가로서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39명의 신규 보임 및 전보된 검사장들에게 보직 변경 인사를 받고 함께 오찬했다.
특히 이 총장은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을 옆에 두고 식사했다. 이 지검장은 "총장님이 제주지검 계실 때 얘기 등 여러 가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전국 검찰청의 검사장으로 보임하는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리면서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울수록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검찰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살펴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우리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신규 보임 및 전보된 검사장들과 오찬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총장은 일선 검찰청 기관장인 검사장들에게 민생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호민관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며 "검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역민들이 집, 학교, 직장, 길거리에서 안전하고 평온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리더로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공사 간에 바르고 반듯하게 생활하고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주시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며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길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이라고 전했다.
이 총장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검찰의 리더인 여러분의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장은 대규모 고위 간부 검찰 인사의 시기를 늦춰달라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날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검찰총장과 협의를 다 했다"며 "시기를 언제로 해달라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면, 그 내용을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신규 보임 및 전보된 검사장들. (사진=대검찰청)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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