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자회사, 1분기 실적 일제히 '뚝'…한수원, 2795억 적자
한수원, 지난해에 이어 영업손실…"1분기 사용후핵처리 비용 올라"
발전자회사, 영업익 봤지만 전년比 실적 부진…"SMP 하락 때문"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한수원 본사 전경. 2019.07.08. (사진= 한수원 제공)[email protected]
한수원은 1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대비 11.3% 감소한 2795억9283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수원의 매출액은 2조7354억7372만원으로 15.1%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3218억7356만원으로 1년 만에 5.7% 줄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1분기 비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사용후 핵처리 비용이 재산정됐는데 그 단가가 오른 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전의 발전자회사들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그 규모는 1년 전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68.9% 떨어진 439억7426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동서발전의 동기간 매출액은 1조3441억5381만원으로 28.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84억9483만원으로 45.6% 감소했다.
한국서부발전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2억2381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63.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065억5228만원, 당기순이익은 197억449만원으로 각각 34.2%, 81.3% 줄었다.
아울러 한국남동발전의 상황도 비슷했다. 남동발전의 1분기 영업이익은 651억7282만원으로 37.0%, 매출 역시 1조7794억2216만원으로 23.0% 감소했다.
남동발전의 당기순손실은 29억9911만원으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남부발전도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엔 전년보다 8.4% 줄어든 817억4917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7.8% 떨어진 1조6341억7038만원, 당기순이익은 21.7% 감소한 310억5021만원으로 나타났다.
발전자회사 성적 부진의 배경에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오는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낮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발전자회사 관계자는 "유연탄 단가가 30% 감소하며 연료비가 안정돼 수익이 발생했다"며 "다만 SMP가 떨어진 게 (실적 부진) 이유"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한국남부발전 전경이다.(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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