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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국립현대미술관 찾아 "끊임없는 퍼포먼스·노력 필요"

등록 2024.05.21 20:51:02수정 2024.05.22 08: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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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과전=뉴시스] 박주연 기자 = "수장고 속 작품들을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방에 대여해주지 않는다는 말은 아무리 해도 계속 나올 겁니다. 억울하죠. 하지만 그만 오라고 할 때까지 해야 합니다. 그래야 감동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 장관은 고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과 전시실, 수장고, 미술연구센터, 옥상정원 등을 둘러봤다. 이어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직원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자주 출근하는데 여유가 없어 전시장을 가본 적이 없다"며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취임 6개월 만에 과천관에 먼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저는 미술관에서 해답을 많이 찾았다"며 "전시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화가들이 창조한 구도, 빛의 명암에서 영감을 받고, 그림을 통해 숙제를 해결한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미술관, 도서관, 박물관, 국립극장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로,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 "이곳 직원들이 미술관에서 근무한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어디에 가서든 대우를 받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성희 관장은 이날 현안 보고를 통해 ▲수장공간 증축(현 수장률 90.4%) ▲분관 체계로의 개편 ▲주차장 증설(149면→600면) 및 전면 리모델링 등을 요청했다.

김 관장은 "현재 수장률이 90.4%에 달해 수장공간 증축 필요하다"며 "과천관의 경우 40년이 경과해 심각한 건물 노후가 발생했고, 관람객 안전과 수장품 보전을 위해 전면 개보수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면 리모델링을 위해 내년 연구용역비 예산 3억원을 올린 상태이며, 추후 리모델링 비용으로만 470억원을 예상한다"며 "연구용역비 예산이 2025년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현재 '원뮤지엄' 방침에 따라 관장이 과천·청주관 등 부서를 직접 지휘 통제하고 있는데 분관 체계로의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은 "15년 전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진입로, 주차장 등의 문제를 들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직원들에게 세부사항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제가 할 일은 외부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예산 만들고 조직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 리모델링을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우선적으로 포함하고 주차장 부분은 서울시·과천시와 행적적 문제를 푸는 게 우선"이라며 "(예산 수립을 위해) 6월 안에 행정적 부분을 마무리 해야 한다. 시간이 없으니 빠른 시일 내에 실무진들이 되는 지, 안 되는 지 결론을 내달라"고 지시했다.

분관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안을 만들어서 올려 달라. 일단 안을 가져와 모양을 만든 다음에 후속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이후에 행안부, 기재부와 이야기하고 예산, 인력에 무리가 있는 지 후속 사항을 이야기하자"고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 장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자체에 작품을 잘 대여해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언급하며 "억울하겠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며 "그래야 감동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여러분들은 내 일정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힘들고 지쳐서 그만 다닐까 하다가도 끝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전국을) 다니고 있다. 약간 긴장을 늦추면 앉아있을 수도, 누워있을 수도 있지만 한 군데라도 더 가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자는 생각으로 다니고 있고, 그래서 불만이 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런 말이 나올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전시 만으로 안 된다. 끊임 없이 퍼포먼스가 일어나야 한다"며 "미술관에서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게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술관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왜 큰 돈을 들여 작품을 수집해야 하는 지,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지를 알려야 한다"며 "내려주는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원들이 후원회원,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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