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괘불' 분석해보니.."본존불과 보살상 중앙에 9폭 '생초' 사용
[서울=뉴시스] 부석사 괘불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7세기 부석사 괘불은 다양한 직물 13폭으로 제작된 대형불화였다.
일반적으로 대형 괘불을 그리기 위해서는 균일한 색감을 보이기 위해 바탕 직물을 동일한 직물로 사용한다.
1684년 사찰 야외 행사용으로 제작된 '부석사 괘불'의 경우는 주로 본존불과 보살상 중앙에 9폭의 생초(生綃)를 사용했다.
좌우 가장자리 신장상 등에는 4폭의 주(紬) 등 세로로 11폭을 연결했다. 상·하단에 주 1폭씩을 가로로 연결해 총 13폭 직물이 사용됐다.
[서울=뉴시스]부석사 괘불 현미경 사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0224.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 결과 본존불과 보살상을 중심으로 생초에 그려진 부분이 가장자리의 신장상 등에 비해 색의 채도가 밝게 나타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채색 안료는 전통 무기안료를 주로 하고 황색과 청색 일부에는 연백을 먼저 칠하고 그 위에 유기안료로 중첩해 표현한 기법도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간한 등재학술지 '박물관 보존과학' 제31집에는 이같은 내용의 박물관 소장 '부석사 괘불'의 조사 결과 등 논문 4편이 수록됐다.
이 학술지에 실린 논문 '고령 지산동 73~74호분 출토 유리구슬의 제작 기법과 화학 조성'에는 지산동에서 출토 유리구슬 43점의 미세구조를 관찰하고 화학 조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산동 유리구슬은 동일시기 백제문화권에서 발견된 유리보다 포타쉬유리 점유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 결과는 한반도 유리 문화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도자기 포장에 3D 기술을 접목한 'TPU 소재 3D 출력물을 이용한 도자기 맞춤형 포장 기술 개발 및 적용성 연구', 문화유산의 이미지와 질감의 전이로 새로운 이미지를 추출하는 '문화유산 이미지의 질감과 색상 스타일 전이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 연구' 등도 담겼다.
[서울=뉴시스] 박물관 보존과학 제31집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7.04. [email protected]
이번 학술지에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보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정밀진단과 보존처리 과정에 대한 자료도 수록됐다.
'박물관 보존과학'의 모든 논문은 국립중앙박물관 웹사이트 내 학술·출판-정기간행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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