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보수용 전통석회의 성능 개선 연구 보고서 발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 보수용 석회 첨가 재료 연구'
[서울=뉴시스] 석회와 유기질 첨가물 죽미, 법유, 휴지 (가운데 줄 왼쪽부터)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문화유산 보수용 전통석회의 공법을 규명하고 성능개선을 위한 연구 성과를 담은 '문화유산 보수용 석회 첨가 재료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한 ‘문화유산 보수·복원용 석회의 성능개선 연구’ 사업의 결과물로,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관영건축공사에 사용된 전통석회 공법을 파악하고, 당시의 우수한 기술을 문화유산 보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전통석회에 유기물을 첨가하면 석회 성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통석회는 고대부터 건축문화유산에 사용된 재료다. 고분 벽화 바탕재부터 기단·미장·지붕·온돌·성곽 공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공법이 대부분 단절되면서 시공법 규명과 성능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문헌 기록 상 죽미는 교미, 점미, 진말 등으로 기술된 재료로 찹쌀가루를 사용했다. 법유는 임유, 소자유 등으로 기술된 재료로, 들기름을 사용했다. 휴지는 숙마 등으로 기술된 재료로, 종이를 만드는 원료를 사용했다.
연구원이 석회 공법을 연구한 결과, 유기질 첨가물은 건조과정에서 초기 수분 증발로 인한 수축을 방지해 전통석회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고, 석회와 상호작용해 석회 성능을 개선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법유는 방수효과가 뛰어나 석회의 내구성 향상을, 휴지는 동결융해 환경에서도 석회 파손과 강도 저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래 전통석회는 장기간 양생(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지 않고 얼지 않게 하는 일)을 거쳐 천천히 강도가 향상되고 구조적 안정성을 갖게 된다. 유기질 첨가물을 더하면 양생 초기부터 강도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국가유산청 웹사이트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석회 시험체에 법유를 도포하는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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