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못떠나 플로리다 기금행사· 다보스행도 불가
【워싱턴 = AP/뉴시스】 미 연방 의회도서관 앞에 20일 정부의 셧다운으로 문을 열지 못한다는 공고문 간판이 세워져 있다. 미 연방정부는 19일 밤 자정을 기해 긴요한 몇 군데를 제외하고 일제히 업무정지에 들어갔다.
최대의 기금모금 파티도 트럼프 없이 진행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플로리다의 별장에서 거행하기로 했던 최대의 후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백악관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팜 비치의 별장에서 열리는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호화로운 기금모금 파티에 참석하지 않고 백악관을 지킬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20일의 기자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 참석도 공중에 뜬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각종 회의에 대통령의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 단위로 " ( day by day basis )참석 여부를 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24일에는 스위스 알프스 지대에 있는 다보스를 향해 워싱턴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며 백악관 참모들과 행정관들로 구성된 선발 팀은 이미 현지에 가서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 기금모금 파티는 트럼프가 오든 안오든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트럼프 대선본부의 일원이었던 한 소식통이 말했다. 그는 이 계획에 대해 발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팜비치의 영지에서 토요일 밤에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대대적인 취임1주년 축하 파티를 열고 여기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그 대신 워싱턴에 남아서 의회에서의 '예산전쟁'으로 정부 셧다운에 이른 골치아픈 상황의 해결을 모색하며 보내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19일에 워싱턴을 떠나는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지만 최후의 순간에 참석할 의향이 남아있는지는 불확실하다.
플로리다의 기금 모금 파티는 만찬 테이블에 참석하는 티켓 값이 부부 당 10만~ 25만 달러(1억 685만원~2억 6712만원)에 이르며 그 기금은 트럼프의 재선 운동 본부와 공화당 전국 위원회의 합동위원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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