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20 경제정책]지방공항 환승 '프리패스'…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록 2019.12.19 11:5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방공항 통해 방한시 항공·숙박 바우처 제공

공개방송·시상식 방청권 활용 관광 상품 지원

K컬쳐 페스티벌 상·하반기로 연 2회 개최키로

국내여행 시 숙박비, 30% 소득공제 적용 추진

[2020 경제정책]지방공항 환승 '프리패스'…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한국을 찾는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해 방한 관광객의 재방문을 적극 유도하고 비자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문화·음식·미용 등을 곁들인 행사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3개국 단체 관광객이 지방공항 환승 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단체관광객에 제한해 허용하던 현행 제도를 동남아 3개국까지 추가로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주요지역 대학생들은 방학기간(1~3월·6~8월) 방학 기간에 한국을 찾을 시 비자수수료를 한시 면제해준다. 환승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지방공항 환승객일 경우 72시간 무비자 체류도 허용한다.

방한 관광객의 재방문을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단말기 보급 등 사후면세점의 즉시 환금 시스템을 확대 추진한다.

사후면세점은 출국할 때 세관에 신고하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물품을 파는 비과세 상점을 말한다. 현재는 대구에서 시범사업 중이지만, 내년까지 지역관광거점도시 중심으로 확대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방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추후 지방공항을 통해 다시 한국에 입국할 경우 사용 가능한 항공·숙박 바우처를 제공한다. K팝(K-pop) 등 한류에 연계된 공개방송, 시상식 방청권을 활용한 방한 관광 상품 지원을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올해 3500명에 그쳤던 참여 관광객을 1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3K 등을 연계한 대규모 행사인 K-컬쳐(K-culture) 페스티벌을 2020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일 년에 2번 개최한다. 한류행사와 연계한 여행상품 구성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방청권 부여 기회 확대도 검토한다. 

아울러 내년 1월까지 국제관광도시를 선정해 ICT 활용 관광 안내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케팅까지 통합 지원한다. 2020년 한옥 숙박과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해 한옥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도 높이겠다는 각오다.

국내 의료서비스를 토대로 외국인 의료관광도 활성화한다.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ICT 기반 사전상담·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및 협의를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국가 법령, 인프라 수요 등 여건 기초 조사를 통한 타당성을 검토한 후 하반기 내 해당국과 협의를 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질 등 일정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에 대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통한 운영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우수한 의료서비스 질과 안전체계를 갖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지정 유효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와 함께 국내 여행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올해 3억3000만회에 달했던 국내여행 횟수를 내년에는 3억8000만회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여행 숙박비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을 추진한다. 도서·공연비 등과 동일하게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30% 소득공제 적용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또 제주도 및 고용위기지역·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소재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2021년까지 75% 감면해주기로 했다. 섬의 관광 자원화를 위한 '섬 관광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년 3월까지 수립한다. 군산·고성·제주에 설치된 해양레저관광 거점은 신규로 2곳 늘리고 및 완도에 설치된 해양치유센터도 새롭게 3곳 더 조성하기로 했다.

관광기업의 긴급한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운영자금 융자는 올해 1578억원에서 내년 2240억원으로 확대한다. 중소 관광사업자 신용보증 지원도 올해 30원에서 내년 50억원으로 확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