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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동학개미] 대형 증권사, 언택트 서비스 강화

등록 2020.08.24 14: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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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MTS로 글로벌 투자 정보 제공

디지털 접목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비대면 상담 전담팀 운영·PB컨설팅도

[서울=뉴시스] 미래에셋대우

[서울=뉴시스] 미래에셋대우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돼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언택트(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앞당겨진 언택트 시대를 맞아 동영상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고객들에게 투자 정보와 전문가의 상담을 제공하거나 차별화된 디지털자산관리를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들에게 언택트 시대에 맞는 글로벌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을 통해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국내외 투자정보서비스 m.Club(엠클럽)은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가 서비스 출시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의 효용성이 큰 개인화 추천서비스다. 서울대 산학협력 연계를 통해 출시한 '빅데이터 상품 추천서비스'는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펀드·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자산군의 상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고객의 주식투자패턴을 투자 고수와 비교해 강점과 보완해야 할 약점을 평가 받을 수 있는 닥터빅(Dr.Big)의 투자 진단 서비스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성 뉴스를 걸러주는 AI기반 '스팸뉴스필터링 서비스'도 내놨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금융 조직을 신설해 비대면 사업을 위한 준비해 왔다. 24시간 365일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함과 동시에 모바일 OTP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편리한 투자 가능 환경을 구축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으로 비대면 기반의 미래에셋대우 다이렉트 신규계좌수는 지난해 월평균 약 3만5000여 계좌가 신규로 개설됐는데 올해 들어서는 월평균 10만 계좌 이상이 개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혁신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전사 디지털 혁신 가속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본부를 신설했다.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자 중심의 첨단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내부적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춘 업무 프로세스 혁신 업무도 담당한다.

또 지난달 2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를 오픈했다. 머신러닝 기법을 접목해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직접 분석한 1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일 3만여 건의 뉴스 콘텐츠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경제뉴스와 기업정보를 리포트로 제공한다.

지난 4월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한국투자 인증서비스'도 출시했다. 스마트폰에 등록된 지문, 페이스 ID와 간편비밀번호로 로그인하고 이체까지 가능토록 했다. 공인인증서 등 복잡한 등록절차를 없애고 최고 수준의 보안 안정성과 편리하고 간편한 금융거래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뉴시스] NH투자증권

[서울=뉴시스]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어드바이저와 함께 하는 '고객 중심'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연말 비대면 기반의 고객관리 및 서비스·업무지원 기능을 통합한 'Digital(디지털)자산관리센터'를 'Digital영업본부' 내에 신설했다. 고객이 MTS에서 국내·해외주식, 금융상품 분야의 전문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총 37명의 자산관리 어드바이저로 구성된 Digital자산관리센터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해외주식이나 금융상품 등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클릭 한번으로 전문 어드바이저에게 연결돼 투자 상담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100% 이상 증가하자 디지털자산관리센터의 하루 상담 고객 수는 1000명을 초과했다. 김두헌 Digital영업본부 상무는 "어드바이저의 전문 역량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진단 및 조언 기능을 탑재해 고객 관점에서 보다 차별화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신규로 유입된 고객 중 90%가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한 점을 고려해 활발한 언택트 투자정보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매일 오전 동영상으로 제작된 '오늘의 시황'을 고객들에게 메신저로 발송하고 '놀.삼.투(놀면 뭐하니? 삼성증권과 투자하지!)'라는 제목의 재테크 내용을 쉽게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도 론칭했다. 유튜브 기반의 온라인 투자설명회인 '삼성증권 라이브(Live)'에서는 강사로 나선 애널리스트와 소비자가 실시간 소통하고 있다.

또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 PB(프라이빗뱅커)로 구성된 비대면 상담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거래하고 있지만 원포인트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객, 또는 낯선 디지털 채널이 익숙치 않은 고객을 위한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디지털플랫폼 기반 고객관리서비스 '프라임클럽(PRIME CLUB)' 서비스를 지난 4월 출시했다. 가입자들에게 KB증권의 MTS 'M-able(에이블)'을 통해 필요한 투자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유선상으로 프라임PB의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회원제 자산관리 서비스다. 향후에도 프라임 클럽 서비스에 AI기술을 기반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AI어드바이저를 도입해 조금 더 디테일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가 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는 개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비대면, 디지털에 포커스를 둔 각종 이벤트와 뉴미디어 채널을 개편했다. MTS를 통해 계좌개설을 하거나 1000만원 이상 국내주식 거래를 한 고객이 주식을 입고시사은품과 현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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