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개발하자"…식품업계, 스타트업 투자 '활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 손잡고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해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과도 협력…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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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사업 전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5000만원에서 1억원을 초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10억원을 출자했다. 프로그램은 3개월간의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친 뒤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추가 투자는 데모데이 이후 투자여부를 바로 결정하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할 방침이다.
선발된 기업은 CJ제일제당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통해 국내뿐 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든다는 각오다.
롯데푸드는 건강식 당일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와 손잡았다. 롯데푸드의 식단 관리 제품 라인업 '쉐푸드 세븐데이즈 플랜' 도시락 7종을 프레시코드를 통해 판매키로 한 것이다.
쉐푸드 세븐데이즈 플랜은 롯데푸드의 식단 관리 제품 라인업이다. 밥과 반찬을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제품이지만 칼로리는 일반 밥과 비슷하다. 210g 밥 한 공기가 약 304kcal인 것에 비해 쉐프드 세븐데이즈 플랜은 285~345kcal로 구성했다.
롯데푸드는 서울, 판교 지역 1200여개의 프코스팟을 운영하고 있는 프레시코드 입점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향후 다양한 제품의 추가 입점, 간편식 공동 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우수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양 기관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 공동 운영 ▲스타트업 사업화 지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멘토링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7번째 투자처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리버'를 선정하고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더벤처스, 뉴블록, '아빠컴퍼니', '이디연', '데브헤드', '식탁이있는삶(퍼밀)', '푸디슨' 등을 투자처로 선정,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 주진되고 있다. SPC 삼립은 식물성 계란 시장에서 주목받은 저스트와 지난해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저스트는 식물성 계란 제품인 '저스트 에그'를 지난 2017년 개발한 회사다.
SPC 삼립은 올해 저스트의 원재료를 기반으로 저스트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PC 삼립은 먼저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관련 제품 제조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들의 기호가 종전과는 다르게 변할 수 있다"며 "상품의 수명과 유행 주기가 변할 수 있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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