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인구 2위 인도시장 잡아라

【서울=뉴시스】현대차그룹 정몽구(왼쪽) 회장이 20015년 5월 한국을 방문한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는 이날 한-인도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15.05.19.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자동차 대중화되면 세계 3위 내수시장"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자동차업계가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보호무역 추세로 미국과 중국 등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차 업체들이 잠재력이 큰 인도시장에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첸나이에 공장 2곳을 운영하며, 연 65만대 이상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2020년까지 500억 루피(약 8780억원)를 투자해 8개의 신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올 연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 20일 인도로 출국해 아난타푸르 공장 진행상황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신공장을 통해 기존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의 시너지를 내고, 유럽·중동 수출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인도는 세계 2위 인구대국으로, 인구가 13억명에 달하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1000명당 800대), 일본(600대). 한국(400대), 중국(140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295만대에 불과했지만 전년에 비해 7.6% 성장했다. 업계는 인도의 자동차 내수 시장이 2023년까지 매년 6.9% 성장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도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증가한 241만8000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일본의 스즈키 마루티가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한 120만5000대를 판매하며 1위를 나타냈고, 현대차는 6.2% 증가한 39만4000대를 팔았다. 2015년 출시된 크레타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그랜드 i10과 i20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인도의 최근 경제 및 자동차시장 성장 추이는 자동차 대중화로의 이륙단계(take-off)에 진입했던 중국의 2000년대 초·중반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대중화가 1인당 GDP 3000 달러를 돌파한 2008년 이후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인도는 2021년경 이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박가진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향후 5년 내에 자동차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인도의 자동차 대중화가 본격화될 경우 1000만 대 이상의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하며, 이는 글로벌 경쟁지형을 바꿀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인도에서 자동차 대중화는 1인당 GDP가 3000달러에 도달하는 2021년경 본격 도래할 것"이라며 "신차 구매가 가능한 중산층 규모도 2020년 이후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자동차 대중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의 도로 인프라는 고속도로 비중이 낮고 비포장 도로가 많아 화물· 여객 운송에 난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도로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이륜차 수요가 사륜차로 유입됨에 따라 자동차 대중화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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