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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시장 개척]현대차그룹, 글로벌 추세 '차량 공유경제' 협업·투자에 박차

등록 2019.05.28 15: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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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카헤일링 등 제휴로 모빌리티 환경 적극 대응

'동남아시아 우버' 그랩에 투자...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

호주 차량공유 시장 진출...'현대 오토 링크' 앱 개발 추진

인도 2위 차량공유 업체 레브에 투자...혁신·공유경제 결함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유경제가 확산되는 글로벌 흐름에 맞게 카셰어링과 카헤일링 등 차량 공유에 대한 전략적 제휴로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선두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하고 동남아 공유경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설립 이후 현재 동남아시아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운전자 수 230만명, 일 평균 350만건 운행을 기록할 정도로 이 분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랩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역량과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혁신 비즈니스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이번 협력 논의는 싱가포르와 동남아 지역 카헤일링 서비스에 현대차 공급 확대·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아이오닉EV' 등 친환경차를 활용한 차별화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검토를 포함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그랩은 현대차로부터 공급받은 전기차 '코나EV' 20대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랩은 올해 말까지 200대의 코나EV를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랩 드라이버들의 일일 평균 운행거리는 200~300㎞에 불과하지만, 코나EV는 1회 충전으로 400㎞ 이상을 달릴 수 있어 충전 걱정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만큼 충전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현대차는 그랩과의 협업으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 시장 선점의 기회를 갖게 되는 동시에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혁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하고, 향후 전기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뉴시스】김선웅 기자 = 29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차량을 관람하고 있다.  29일 개막해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는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6개사와 벤츠·BMW·포르쉐 등 수입 자동차 브랜드 기업이 참가한다. 2019.03.29.  mangusta@newsis.com


◇호주 차량공유 선도업체 카 넥스트 도어에 투자

지난해 7월에는 호주의 차량 공유 선도업체 카 넥스트 도어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호주 차량 공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호주 시장 진출을 통해 이르면 2020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013년 호주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카 넥스트 도어는 개인이 개인에게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해 주는 P2P 방식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업체다.

차를 소유한 사람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해 놓으면 주변에 차가 필요한 고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카 넥스트 도어와 함께 고객의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주는 '현대 오토 링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30'와 '코나'를 시작으로 향후 '싼타페', '아이오닉' 등 전 차종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레브 전략적 투자


◇인도 2위 차량공유 업체 레브에 투자...인도시장 공략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8월 인도 2위 차량 공유 업체 레브에 투자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레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인도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레브는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회사다.

현재 인도 11개 대도시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공유경제 업체들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 공유 사업에 적합한 제품 공급과 함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다방면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레브에 투자한 업체 중 자동차 업체로는 현대차가 유일한 만큼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고 로고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미고에 투자...'모빌리티 벨트' 구축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미국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 구축을 통해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진영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미고에 대한 전략 투자를 계기로 미국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고의 독특한 모빌리티 플랫폼은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량공유 서비스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현대차가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고는 2016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 2017년부터 모빌리티 다중통합이라는 신개념 서비스를 미국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차량 공유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카림


◇중동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차량 5000대 공급

현대차는 중동의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카림에 올해 말까지 5000대의 공유차량을 공급한다. 이번 차량 공급은 동남아, 인도 등으로 공유경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현대차가 중동 지역까지 사업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차량을 공급하는 카림은 2012년 설립 이후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림의 드라이버를 칭하는 '캡틴'은 약 100만명에 달한다.

지난 3월 우버가 31억 달러에 카림을 인수하면서 카림은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500대 시범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5000대의 차량을 공급하게 된다. 공급차종은 '쏘나타', '투싼', '싼타페', '그랜저' 등이며 현대차는 유지보수와 서비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가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과 공유경제 확산 등에 따라 2017년 388억 달러에서 2025년 3584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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