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서울마리나' 또 경매에…120억짜리가 '32억'
채권자는 펀드 사기혐의 '옵티머스자산운용'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 전경(사진=지지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여의도 한강변에 떠 있는 선상건물인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가 경매에 다시 나왔다. 경매신청채권자는 펀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내달 2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되는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의 감정가격은 64억1000만원이지만 이미 3회 유찰을 거치면서 현재 최저가는 감정가의 51%인 32억8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9월 SC제일은행의 근저당권을 인수했다.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266억5000만원으로 '㈜서울요트하우스'에 대한 사업비 대출채권을 매입했으며, 당시 채권 매입가는 약 43억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매입 당시 '㈜서울요트하우스'는 이미 부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경매업계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본 경매를 통해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4회차 최저가는 약 32억원으로 청구액 120억원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또 이 건물은 토지 소유자인 서울시와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개발돼 2031년에 기부채납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50억원 규모의 유치권까지 신고 돼 있어 수차례 더 유찰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옵티머스자산운용 보다 먼저 배당 받을 수 있는 임금채권자도 수십 명에 달하고 있어 온전한 채권회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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