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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김치 수입 22% 감소 3개월 연속 ↓…中 알몸 김치 여파

등록 2021.07.15 18: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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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8% 줄어

1~3월 평균 증가하다 알몸 김치 이후 감소

"수입 김치 부정적 인식, 당분간 수입 줄듯"

반대로 상반기 김치 수출액 전년比 20%↑


6월 김치 수입 22% 감소 3개월 연속 ↓…中 알몸 김치 여파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6월 김치 수입량이 전년 동월 대비 5000t이나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3월 이른바 중국 알몸 절임배추 파동 이후 김치 수입량은 계속 감소 추세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월 김치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8% 감소한 1만7906t으로 집계됐다.

올해 1~3월은 평균 김치 수입량은 2만264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783t에 비해 증가했다. 3월에는 2만524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증가했다.

하지만 4월 1만8078t으로 7.2%(1400t) 감소하더니 5월(2만1148t) 13.2%(3200t), 6월 21.8%(5000t)로 감소폭과 감소량이 커지고 있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이 감소한 것은 작년에 코로나 발생 영향으로 줄어든 것과 다르다"며 "지난 3월 중국산 절임배추 동영상 보도 이후 소비자들이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외식업소에서 제공되는 수입산 김치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남성 직원이 옷을 벗은 채 배추가 담긴 통에 들어가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영상’이 퍼졌다.

해당 동영상 속 절임배추가 국내에 수입되는 김치의 원재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중국산 배추김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위생시설을 갖춘 시스템에서 제조되고 있는 국내산 김치.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1.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생시설을 갖춘 시스템에서 제조되고 있는 국내산 김치.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1.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기환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코로나 영향과 수입 김치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김치 수입은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치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 김치의 주요 소비처인 외식업체에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참여가 늘고 있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100% 국산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등을 인증한다. 인증마크를 통해 소비자는 국산김치 사용 인증 업소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산김치 자율표시업소는 5262곳으로 3월 이후 외식업체 인증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산 김치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수출량 2만2000t, 수출액 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20.1% 증가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김치와 같은 발효채소 섭취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중증화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조정은 세계김치연구소 본부장은 "소비자들도 이제는 가격보다도 품질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서 맛과 영양, 위생을 다 갖추고 있는 우리 김치를 안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451만 달러로 전년(1억499만 달러) 보다 3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 였던 2012년(1억661만 달러) 수준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451만 달러로 전년(1억499만 달러) 보다 3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 였던 2012년(1억661만 달러) 수준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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