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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추락' 中 기술주들…2월 이후 1153조원 가치 하락

등록 2021.07.28 1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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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등 3대 기술기업 이어 사교육산업까지 규제 확대

투자자들 우려로 中 기술주 투매 확산

[항저우=AP/뉴시스]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자 상거래업계의 공룡, 알리바바그룹을 반독점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은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16년 5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입구를 지나는 모습. 2020.12.24.

[항저우=AP/뉴시스]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자 상거래업계의 공룡, 알리바바그룹을  반독점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은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16년 5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입구를 지나는 모습. 2020.12.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기술기업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계속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투매가 계속돼 중국 기술주들도 날개잃은 듯 추락, 이들의 시가 총액이 수천억 달러씩 날아가고 있다고 미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식배달플랫폼업체 메이퇀(美團)은 27일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17.7% 하락해 하루 전 26일의 14% 하락에 이어 사상 최악의 이틀을 경험했다. 메이퇀은 지난 23일 이후 시장 가치가 620억 달러(71조5418억원) 이상 날아갔다. 메이퇀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4% 이상 폭락했다.

메이퇀과 함께 중국의 3대 기술 대기업으로 꼽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騰訊)의 주가도 떨어졌다. 텐센트 주가는 27일 홍콩 증시에서 9% 하락하며 약 10년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텐센트는 지난 이틀간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115조3700억원) 넘게 사라졌다. 텐센트는 또 지난 주말 음악 스트리밍 업체 인수 계획을 철회하라는 규제 명령을 받았다. 중국 감독 당국은 텐센트가 이미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쟁 우려를 이유로 내세웠다.

알리바바도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6.4%씩 주가가 떨어졌다.

이로써 텐센트, 메이퇀, 알리바바의 3개 기술회사는 지난 이틀 동안 2370억 달러(273조4269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홍콩의 나스닥 지수라 할 수 있는 항셍테크지수는 27일 8%나 하락하며 세계 주요 증시의 흐름에 역행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기술 산업은 명백한 한기를 겪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해외 상장된 중국 기술회사들의 주가는 1조 달러(1153조6000억원)의 엄청난 가치를 잃었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교육 산업으로까지 중국 당국의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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