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에 연율 6.5% 성장…코로나 이전 GDP 완전회복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1분기의 6.3% 성장동력 지속돼
직전분기 대비로는 1.6% 성장이다. 연율 7.5% 이상 성장했으리라는 전문가들과 시장의 예상에 못 미쳤다. 그러나 1분기의 연율 6.3% 성장 동력이 2분기에 흐트러지지 않고 지속된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위기 직전 수준 극복에 2년이 소요되었던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이틀 전 IMF는 미국 경제가 올 한 해 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 달 사이에 전망치가 0.6%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내년 성장 전망에서는 1.4%포인트나 올려 4.9%로 제시했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성장 속보치가 기대에 다소 미흡했음에도 미국 언론들은 올 한 해 7%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상품 및 부품 공급 차질, 구인난 그리고 인플레 우려가 3분기부터는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상무부의 최종 조정치로 1분기에 6.3%(6.4%에서 하향, 직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던 경제가 2분기에 다시 6.5%(분기 대비 1.6%) 성장함에 따라 코로나 충격을 완전히 털어냈다. 1분기 때까지 실질 GDP 규모는 코로나19 직전의 99.1%였고 인플레 조정후 총액으로 19조1000억 달러였다.
미국 2분기의 직전분기 대비 성장률 1.6%은 같은 통계 방식으로 중국의 2분기 성장률 1.3%보다 좋은 것이다. 중국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로 18.3% 성장했지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0.4%에 그쳐 미국의 1.5%와 비교되었다. 중국의 2분기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7.9%이다.
만약 미국이 올 한 해 7% 성장한다면 이는 37년 전인 1984년의 7.2% 다음가는 최고 성적이 이뤄진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한 달 간격으로 수정되며 마지막 세 번째 집계치로 확정되지만 이날처럼 몇 개월 전 확정치도 다시 수정 발표된다. 즉 지난해 총 경제성장률이었던 마이너스 3.5%가 3.4%로 상향되었고 올 1분기 성장률이 연율환산(6.3%)과 직전분기 대비(1.5%)에서 모두 하향된 것이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월간 고용동향에서 6월 한 달 동안 사업체 일자리 85만 개가 새로 만들어졌고 가계조사 실업률은 0.1%포인트가 늘어 5.9%로 올랐다. 코로나19 직전과 대비해서 사업체 일자리는 아직 670만 개가 회복되지 않았으며 실업자는 직전보다 370만 명이 많은 상황이다. 8월6일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는 상당히 개선된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경제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2분기 때 연율 마이너스 31.4%(직전분기 대비 9.1%)의 역성장 늪에 빠졌으나 곧바로 3분기에 플러스 33.4%(분기대비 7.5%) 반등했고 4분기에도 4.3%(분기 1.0%) 성장해 한 해 경제 역성장률이 3.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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