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장기금리 하락에 1달러=109엔 안팎 상승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4일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경기선행 우려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1달러=109엔 안팎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08.99~109.00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22엔 상승했다.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뉴욕시가 전날 일부 실내시설을 이용하는 시민과 종업원에 대해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경제활동 정상화가 늦어지면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한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미셸 보우만 이사가 금융정책 정상화에 신중한 자세를 표시한 것도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시점에는 0.24엔, 0.21% 올라간 1달러=108.97~108.99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30엔 오른 1달러=109.00~109.1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상승해 2일 대비 0.30엔 오른 1달러=109.00~109.1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장기금리 저하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이어졌다. 엔화는 일시 1달러=108.88엔으로 5월 하순 이래 고가권을 기록했다.
장기금리는 한때 1.15%까지 떨어졌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신규환자가 8만명대 이르렀고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경기둔화로 이어진다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9분 시점에 1유로=129.31~129.32엔으로 전일보다 0.40엔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39분 시점에 1유로=1.1863~1.1865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4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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