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정부 탄소중립 초안, 지나친 목표 우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 공동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 가지 종류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과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정부가 공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과 관련해 "산업 부문의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경련은 이날 유환익 기업정책실장 명의의 논평을 내고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이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540만t, 1870만t, 0으로 만든다는 내용의 3가지 초안을 제시했다.

유 실장은 "초안에 따르면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산업 부문은 205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약 80%를 감축해야 한다"며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무리한 목표를 설정할 경우 일자리 감소와 우리나라 제품의 국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회가 감축 수단으로 제시한 탄소감축 기술이나 연료 전환 등의 실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환 부문에서 원자력발전 확대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아쉽다. 원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미국·일본·영국·중국 등 주요국들의 원전 활용 계획을 들어 "우리나라도 전환 부문 계획에 원전 확대 방안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유 실장은 "탄소중립 목표가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해치지 않도록 향후 목표 수립 과정에서 경제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반영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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