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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티던 루블화, 달러교환 가치 내리막길…8개월 래 최저

등록 2022.12.22 20: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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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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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루블화의 대 달러 가치가 이달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침 시장에서 루블화는 1달러 당 교환가치가 1.8% 속락해 72.25루블 선을 넘었다.

한 달 동안 15% 넘게 하락했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미국과 서방의 연쇄 경제 제재 바람에 1 달러 당 146루블까지 가치가 폭락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예상과는 달리 하루 석유 수출량을 8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 정도만 줄인 데다 유가가 크게 오르는 등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액이 오히려 급증했다. 러시아 당국은 20% 가까이 올렸던 금리도 잇따라 내리는 여유를 부렸으며 루블화는 4월 말부터 1달러 당 70루블 이하로 교환되기에 이르렀다.

6월 말에는 51루블까지 내려가면서 올 들어 대 달러 교환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통화로 뽑히기까지 했다. 그것이 11월 말부터 60루블 대로 가치 하락한 데 이어 최근 70루블 선이 무너졌다.

이날 72.25루블은 8개월 전인 4월29일 이후 가장 약한 루블화 교환가치다. 루블화는 미 달러 외에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교환가치도 같이 떨어졌다. 1달러 70루블, 1유로 75루블 및 1위안 10루블의 중요한 선이 모두 허물어져 이날 76.8유로 및 10.2위안이 기록되었다.

루블화의 최근 약세화는 수출 부진으로 석유 부문이 12월5일부터 유럽연합의 90% 수입금지와 G7의 60달러 상한제가 동시에 실시되어 타격이 컸다. 천연가스는 러시아가 자국산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EU 국가들을 혼내주기 위해 기존 공급량의 4분의 1 이하로 급감해 수입이 크게 감소해왔다.

에너지 수출업자들이 세금을 내기 위해 외화를 루블화로 바꾸는 내주 월말에는 루블화 가치가 다소 회볼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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