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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언·김사월, 이태석 신부 헌정음반 참여…'바로 우리'

등록 2023.04.27 1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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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이언. 2023.04.27. (사진 = 이태석 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이언. 2023.04.27. (사진 = 이태석 재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던 이종욱(1945∼2006) 전(前)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이태석(1962∼2010) 신부를 기리는 음반이 나온다.

27일 이태석 재단에 따르면, 싱어송라이터 겸 밴드 '못' 리더 이이언, 밴드 '위아더나잇' 리더 함병선(9z) 등이 참여한 음반 '바로 우리' 음원이 오는 28일 오후 6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발매된다.

방탄소년단(BTS) RM과 음악적 교감으로 K팝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이언은 일찌감치 인디 신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온 전방위 뮤지션이다. 그는 이번 음반에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타이틀곡 '위 올 인 디스 투게더(We All In This Together)'를 작업했다.

이이언은 "지금의 인류는 무인도에 표류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완전히 독립적인 개인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됐다"면서 "우리의 가장 연약하고 취약한 곳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함병선(9z)이 만든 '우수수'는 봄날 따스했던 기억을 꿈과 사랑, 희망, 별, 태양, 은하 그리고 새하얀 눈동자로 표현했다. 그는 "누군가 날 꼭 안아주었던 일을 떠올렸다.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당신의 마음도 그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록곡 '용감한 사랑'은 '노래하는 목사' 황푸하가 작사·작곡을 하고,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편곡·피처링으로 참여해 만든 노래다. "모든 총부리 녹여 빛나는 나팔 만들어 불자"는 노랫말은 대목은 생전 극심한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청소년들로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나팔을 불게 했던 이태석 신부가 떠오른다고 이태석 재단은 전했다.

황푸하는 "이태석을 통해 구원을 경험한 그들은 이태석이 그리스도로 보였겠지만, 이태석은 그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림일기'는 감성적인 연주와 보컬을 들려준 밴드 '크르르'의 곡이다.

현재 음원은 이태석 재단이 주최한 특별 전시 '바로 우리전' 전시장(5월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들을 수 있다. 오는 6월15일 LP(뮤직버스 유통·제작)로도 발매된다.

전시장에서는 또 이태석 신부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활'과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백신 황제 이종욱, 나는 행동한다'도 상시 상영한다.

이번 전시 출품작은 누구나 구입 가능하고, 그 수익은 WHO 백신기금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보건소·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종욱 전 사무총장 부인) 공방 지원 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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