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드로잉인가, 조각인가 대팻밥의 존재감…이형우 '편백나무'
얼핏 회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입체로 조형된 나무 조각들이 화면 위에 솟아 있다.
드로잉과 조각의 경계를 흐리는 순간이다.
22일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막하는 이형우 개인전 '편백나무'는 대팻밥의 놀라운 조형적 전환을 보여준다.
대팻밥은 더 이상 조각의 잔재가 아니다. 하나하나의 조각은 점이 되고, 선이 되고, 조형 언어로 재조립된 감각의 리듬으로 화면 위에 놓인다.
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의 작가는 1980년대부터 육각형, 구, 입방체 등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비가시적 사물의 본질을 조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