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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PGA, 내년 75주년
상금 1833억3천만원

내년에 창립 75주년을 맞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25시즌 일정을 공개했다. 몰리 마쿠 서만 LPGA 투어 최고 책임자는 21일(한국시각)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내년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35개 대회에서 1억3100만 달러(약 1833억3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어 75년 역사상 가장 큰 상금 규모다. LPGA 투어는 지난 4년 동안 전체 대회 합계 총상금 6200만 달러(약 867억3000만원) 이상을 증가시키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5시즌 총상금은 2021년 대비 약 90% 증가한 수치다. 이날 서만은 "2024시즌은 LPGA 투어에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성장의 해였다"며 "2025시즌 일정은 이러한 성장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엔 신규 대회 2개가 더해지고, 상금 규모는 더욱 커졌다. CME그룹은 2027년까지 스폰서 계약을 연장했으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혜택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이동 경로가 개선됐으며, 선수들에게 필요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비시즌 기간을 더욱 늘렸다"고 덧붙였다. 2025년 LPGA 투어의 일정은 올해보다 2주 늦게 시작될 예정이다. 투어는 미국의 14개 주를 포함해 총 11개국에서 진행되며, 여기에는 2차례의 아시아 스윙 일정이 포함된다. 첫 번째 아시아 스윙은 시즌 초인 2월과 3월에, 두 번째는 10월과 11월에 진행된다. 특히, 두 번째 아시아 일정에선 한국에서 열리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다시 개최된다. 유럽 일정은 여름에 진행된다. 또한 이미 발표한 대로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 새롭게 추가되는데, 이 대회는 LPGA 선수들에게 전용기를 제공하는 유일한 미국 대회로, 내년 5월에 열릴 예정이다. 또한, LPGA 투어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멕시코 칸쿤에서 리비에라 마야 오픈을 개최한다. 올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투어 최초로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6억원)를 돌파한 데 이어 이미 9개 대회는 다음 시즌엔 올해보다 상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 외에도 24개 대회는 투어 참가 지원금, 무료 숙소 제공, 최소 상금 보장 등의 계획을 밝히며 상금 인상 외에도 선수 대우를 한층 향상시킬 예정이다.

포항 박태하 "노쇠화 공략"
울산 김판곤 "아직 노련해"

'동해안더비'로 펼쳐지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을 앞두고 두 사령탑이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대회 결승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과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각 구단 대표 선수인 한찬희, 김민우와 함께 참석했다. 올 시즌 박태하 감독과 새롭게 출발한 포항은 후반기 주춤해 정규리그에선 최종전을 남기고 5위(승점 53)에 올라와 있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 코리아컵 우승을 통해 불씨를 살린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올해부터 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꾼 이 대회에서 5차례(1996, 2008, 2012, 2013, 2023년) 우승해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 있다. 이번에 울산을 꺾고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된다. 박 감독은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급하고 정신없이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는 듯싶더니 8월 지나서 6연패라는 치욕도 겪었다"며 "전체적으로 큰 변화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기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졌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단판 승부로 바뀌었다. 오는 30일 오후 3시 중립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박 감독은 "시즌 막바지라 부상 선수도 많아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짤 것"이라며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이번 결승전 앞뒤로 경기가 2~3일 간격이다. 최대한 선수들 컨디션을 좋게 만드는 게 좋은 전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인 울산에 대해선 "좋은 선수가 많아 항상 경계할 팀, 무서운 팀이라 생각했다. 주민규가 주 득점원이지만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다. 동해안더비고 판단이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 7월 울산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K리그1 3연패를 조기 확정했다. 2017년 이 대회 정상에 한 차례 올랐던 울산은 구단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 감독은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은 또 다른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기술적인 포항을 결승에서 만나 기대된다. 반드시 우승해서 울산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규가 골을 넣어 이긴다면 굉장히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도 "부임 후 포항과 두 번 붙었는데 어려웠다. 다이나믹하고 거침없다.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른다. 쉬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시즌 더블에 도전하는 김 감독은 "울산에 온 지 4개월이 됐다. 처음에 기대치가 높았다. 다행히 리그에서 우승했고 코리아컵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ACLE에선 실망스러운 결과를 드려 한편으로 상당히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열리는 것에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한쪽 반은 포항의 붉은색이, 나머지 반은 울산의 파란색이 팬들로 채워진다면 좋은 그림 아래서 두 팀의 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상대 팀의 약점을 짚어 달라는 질문에는 박 감독이 먼저 "울산의 최대 강점은 스쿼드지만, 언론에서도 많이 비쳤듯이 노쇠화로 인한 기동력이 문제가 될 것이다. 그걸 파고들겠다"고 공격했다. 이에 김 감독은 "잘못된 접근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든든하다. 노쇠화보단 노련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각 구단을 대표해 나온 선수들도 각오를 전했다. 포항의 미드필더 한찬희는 "시즌 막바지 힘이 빠진 경기가 많았는데 그걸 만회하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며 "동해안더비 같은 드라마틱한 경기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의 멀티플레이어 김민우는 "시즌 도중에 감독이 바뀌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똘똘 뭉쳐서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 잘 준비해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드리겠다"고 했다. 또 이번 결승에서 깜짝 활약할 선수로 한찬희는 신예 홍윤상을, 김민우는 베테랑 이청용을 각각 꼽았다.

허정무 "축구협 위상 제고"
25일 회장 출마 기자회견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 측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21일 알렸다. 허 전 이사장 측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이 되고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전 이사장은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의 대한민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축구인으로서 통감하고, 이를 혁신하기 위한 '투명한 협회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축구협회장은 정몽규 회장이다. 내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정 회장은 아직 4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4선에 도전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에 정몽규 회장의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하는 건 물론, 축구협회 노조가 현 수뇌부의 퇴출을 외치는 등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허 전 이사장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다음 회장 선거에 출마를 직접 언급한 인물은 허 전 이사장이 유일하다. 정 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히면 12년 만에 복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다음 달 12일까지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내년 1월8일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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