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바람이 스치는 그림…호리아트스페이스, 최제이 개인전
작가 최제이(50)는 에스키스 없이 즉흥적으로 붓질한다. 반복과 지움, 다시 그리기를 거친 화면은 바람이 스치는 감각의 풍경으로 완성된다.
서울 삼청동 호리아트스페이스가 펼친 최제이 개인전 '바람 없는 집'은 제목과 달리 바람결을 따라 흐르는 신작 회화 15점을 선보인다.
최제이의 화면은 멈춰 있지 않다. 마치 바람이 그림 속을 계속 스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그 움직임은 화면 위에 감춰진 리듬이자 호흡으로 남는다. 관람자는 고요한 장면을 마주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