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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화석연료 '전환' 촉구하는 합의문 제안…단계적 '퇴출'은 빠져

등록 2023.12.13 14:13:47수정 2023.12.13 15: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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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서 전환해 10년 안에 '넷 제로' 달성

[두바이=AP/뉴시스] 한 남자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 피켓을 들고 있다. 2023.12.13.

[두바이=AP/뉴시스] 한 남자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 퇴출을 요구하는 시위 피켓을 들고 있다. 2023.12.1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회의 기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연장 논의 끝에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대신 전환을 촉구하는 합의문을 제안했다.

13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총회 의장인 술탄 알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기후변화 특사 측은 21쪽 분량의 세 번째 초안을 공개했다.



해당 안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정의롭고, 질서정연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에너지 체제상 화석연료로부터 전환해 이 중요한 행동을 10년 동안 가속한다"고 명문화했다.

이러한 전환을 이뤄내 2050년 세계가 배출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해 순 배출량이 0으로 수렴하는 '넷 제로'를 이행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갈등을 빚었던 '석유'라는 단어는 언급 자체를 피했고, '화석연료'로 순화해 두 차례 거론됐다.
[두바이=AP/뉴시스] 회의 기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연장 논의 끝에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대신 전환을 촉구하는 합의문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제28차 COP28가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환경 운동가가 지구에 주사를 놓고 심폐소생술로 되살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2023.12.13.

[두바이=AP/뉴시스] 회의 기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연장 논의 끝에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대신 전환을 촉구하는 합의문을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제28차 COP28가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환경 운동가가 지구에 주사를 놓고 심폐소생술로 되살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2023.12.13.




다만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화석연료 퇴출 등을 요구한 100개국 이상의 요구를 수용해 조항의 강제성을 높였다. 앞선 초안에서 '할 수 있다'라고 제시한 임의조항은 '당사자에게 요청한다'고 비교적 단호한 문구로 변화했다.

총회 측은 1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8시)까지 합의문 도출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주요 쟁점은 화석연료 제한을 두고 빚어진 산유국과 비(非)산유국의 대립이다.

지난 11일 제안된 합의문 초안은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담지 않아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등은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에는 사망 진단서"라며 이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100개국이 넘는 나라가 형태는 다르지만,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지지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 철폐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OPEC+ 등에서는 화석연료를 퇴출하자는 내용이 공동선언 합의에 포함되기를 꺼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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